‘아들의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하다

‘아들의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하다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2015.08.27 10:40

[머니디렉터]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금투자 방법 및 국제금값 전망'

국제금값의 단위는 달러/트로이 온스(dollar/troy ounce)이다. 2010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의 국제금값 자료를 사용했다. /사진제공=키움증권
국제금값의 단위는 달러/트로이 온스(dollar/troy ounce)이다. 2010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의 국제금값 자료를 사용했다. /사진제공=키움증권

‘금나와라 뚝딱’이라는 한국 전래동화에서 도깨비나 사람이나 도깨비 방망이를 두들기면서 가장 먼저 원한 것은 금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금을 불멸의 상징으로 생각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신라시대 금관은 군주의 상징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소비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황금색이라고 표현되는 금의 색은 아름답다. 독성이 없어 사람의 인체에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식되지도 않는 영속성이 있기 때문에 인도, 중국 외에 전 세계 국가에서 인기 장식구로 사용되어 왔다.

금은 장식구 외에 투자상품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금은 전형적인 가치의 저장수단 즉, 부의 척도이다. 쑹훙빙은 화폐전쟁이라는 책에서 ‘금을 소유하는 자, 진정한 부를 소유한다’라고 했고 그린스펀은 ‘금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결제수단이다’라고 했다.

금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으로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그 진가를 보이곤 했다. 과거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의 발발 이후 달러가치는 하락하고 국제금값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가치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데 통화량 증가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금값은 상승한다.

얼마 전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모아온 세뱃돈 70만원을 주면서 투자를 부탁했다. 고민하다가 KRX(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활용해 금(16g)에 투자해 줬다. KRX금시장은 기존 금시장과 비교하여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한국 내에서 현존하는 금투자 방법 중에 가장 싸게 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방법인 시중은행 골드뱅킹, 홈쇼핑, 금은방과 비교해 보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8월 21일 기준 온라인 사이트에서 돌반지 한돈(3.75g)의 값은 19만7000원 수준이다. 1g 단위로 거래되는 KRX금시장에서 8월 21일 종가기준으로 금 한돈(3.75g)의 값은 수수료를 감안해도 16만6000원 이하로 계산된다.

둘째,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지인 중에 금을 장독대에 숨겨두는 것을 본 적이 있다. KRX금시장을 사용할 경우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회사에서 개설한 금계좌에 금을 보관할 수 있으며 HTS(home trading system)를 통해 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금투자의 목적이 금 실물을 가까이 두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시세차익이 목적인 투자자라면 KRX금시장이 적합한 투자처가 된다. 또한 거래하는 증권회사를 방문하여 소정의 비용을 납부하면 계좌에 보관되어 있는 금을 1㎏ 단위로 출고할 수 있다. 금계좌 개설방법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며 당사의 경우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HTS로 간단하게 금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직접투자 외에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법이 있다. 국내 주요 금 관련 펀드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주식],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금-재간접형],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형],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금-파생형], 신한BNP골드증권1[주식] 등이 있다.

2011년에 온스당 1900달러에 이르렀던 국제금값은 최근 수년간 약세를 보였다. 국제금값의 약세 원인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 그리고 하반기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국제금값은 이상의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며 증시 조정 시,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국제금값의 반등이 전망된다. 인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금수요 증가 역시 향후 국제금값 지지 요인이 될 것이다.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관점에서 금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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