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조선, 수주 35억불 미달시 추가 감원

[단독]대우조선, 수주 35억불 미달시 추가 감원

안재용 기자, 강기준 기자
2016.06.10 05:45

연간 수주목표 미달시 매출채권 유동화 등 2조원 확보…추가 임금삭감 10% 및 인력 감축도 시행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133,000원 ▲1,200 +0.91%)이 연간 수주 금액 35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하면 추가 인력조정과 임금삭감, 설비감축 등을 시행한다. 또, 매출채권 유동화 등을 통해 총 2조원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9일 대우조선해양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연간 수주 금액이 목표인 35억달러를 밑돌 경우 비상대응안(Contingency Plan)을 발동할 계획이다. 비상대응방안에는 임금 추가 10% 삭감, 연장근무 폐지를 통한 5시 퇴근 의무화, 추가 인력 감축 등이 담겨 있다.

비상대응안은 최악의 상황에 바로 발동된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수주 급감 장기화 '최악상황'('16년 35억달러 → '17년 45억달러 → '18년 55억달러)을 가정, 추가적 경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2조원 이상 규모의 별도 비상대응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응안은 올해 35억달러 수주를 밑돌면 인력조정을, 내년 수주 금액이 50억달러 미만이면 2조원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아울러 향후 2~3년안에 인력 2300여명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기로한 기존 안을 조정해 설계인력을 포함, 전체인원을 총 7000명 선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식 퇴근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일한 후 직원들은 1시간 더 일하고 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비상대응안 발동 이후에는 5시 퇴근이 의무화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월 공식 퇴근 시간을 5시로 변경한 바 있다.

인력조정 외에도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채권 유동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매출채권 유동화는 이미 생산한 선박의 건조 대금을 받지못해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ABS(자산담보부증권) 등의 증권으로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16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5760억원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매출채권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대우조선은 현재 신용등급이 BB(나이스신용평가 기준)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의 신용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고유가 및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는 '헤비테일' 계약 방식으로 인도 시점에 건조대금의 60%를 받는다.

하지만 인도 시점을 늦추는 선주들이 늘어나면서 정해진 시점에 건조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매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경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조8500억원 규모의 1차 자구안에 이어 3조4500억원이 추가된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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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안재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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