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였다. 이 소식에 코웨이 주가는 하락했고, 윤석금 회장은 재차 '방문판매의 신화'로 주목받았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유무형적 이익을 취했다.
코웨이 주가 하락은 웅진이 실제로 인수를 추진할 경우 매각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코웨이를 끌어들이면서 정수기 사업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명분도 챙겼다.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지 않고 직접 정수기 사업을 하더라도 윤 회장의 복귀는 또 한 번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업계 선두인 코웨이와 웅진의 정수기 사업을 비교하며 접근하는 시각도 나타날 수 있다. 정수기 사업을 고려 중인 웅진 입장에선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본 셈이다.
문제는 웅진의 진정성이다. 매각 대상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6.8%의 현재 가치는 약 2조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 필요하다. 웅진이 계열사를 통해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많아야 3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조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웅진의 태도 역시 의심스럽다. 자문사를 선정하고 코웨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아직 MBK파트너스와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어떤 구조로 만들어낼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장에 만연한 윤 회장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윤 회장은 2012년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당시 GS리테일과 매각 합의에 이르렀지만 번복했다. 이후 중국회사, KTB 사모펀드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 뒤 MBK파트너스와 주식양수도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법정관리를 고집했다. 결국 코웨이 매각은 법원까지 넘어가서야 확정됐다.
윤 회장은 현재 집행유예 상태다. 2015년 2심 재판에서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가 끝날 때까지 등기임원이 될 수 없다. 웅진과 윤 회장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웅진은 별다른 노력 없이 코웨이 재인수 입장 발표 하나만으로 적지않은 이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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