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9조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재입찰도 유찰

[단독]19조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재입찰도 유찰

송정훈 기자
2018.05.28 17:00

28일 마감된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만 참여, 삼성운용 참여 안해…미래, 수의계약 가능성 높아

주택도시기금 운용체계
주택도시기금 운용체계

19조원 규모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선정 재입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당초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삼성자산운용이 응찰하지 않아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조달청의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만 참여했다. 최대 운용사 중 하나인 삼성자산운용은 막판까지 입찰 참여를 고심하다 참여하지 않았다.

주택도시기금 재입찰이 유찰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달 8일 주택도시기금의 최종 전담운용사 선정 평가에서 정성, 정량평가 점수 90점 중 85%(76.5점) 이상을 획득하면 전담운용사로 선정된다. 현재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전담 운용사로 선정되면 향후 4년간 19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게 된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014년부터 전담자산운용제도(OCIO)를 도입해 4년 단위로 전담운용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마감된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입찰에서 현재 전담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만 입찰에 참여했고 삼성자산운용은 조달청 제안서 접수실을 방문했지만 현장에서 입찰 접수를 하지 않았다.

두 운용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올 초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년 전 처음으로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건 표준화 점수법으로 전담운용사를 선정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점 비중이 큰 운용성과 부문에 표준화 점수법을 적용하면 운용성과가 좋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높은 점수를 받는 만큼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입찰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표준화점수는 평가항목의 평균 개념인 표준화값을 산정한 뒤 이에 따라 배점비율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표준화 점수법이 특정 운용사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주택도시기금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연기금투자풀의 운용사 선정때도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담운용사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재 전담운용사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데다 운용성과와 운용자산 규모 등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고 있어 전담운용사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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