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부동산 투자지수 만든다

[단독]정부, 부동산 투자지수 만든다

임동욱 기자, 조한송 기자
2019.05.20 16:59

국토부, 부동산 투자지수 개발 연구용역 연내 발주…금융투자업계 시장의견 전달

정부가 부동산 투자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급성장하는 부동산펀드 등 실물펀드 시장이 기관·고액자산가 대상의 사모 방식으로 형성된 가운데, 일반인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장 요구에 따른 움직임이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국내 리츠, 부동산펀드를 종합하는 대표 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키로 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지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꾸준히 제기했던 요청"이라며 "공모 리츠 등을 활성화하려면 해외나 기관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국내에 벤치마크로 삼을 지수가 없다보니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상단계로, 지수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연내 발주할 계획"이라며 "상장 리츠 등의 배당률, 주가를 기초로 지수를 만들면 좋겠지만 (현재 지수화할) 상장 리츠가 없기 때문에, 우선은 사모로 조성된 리츠나 펀드 등의 자산 수익률을 기반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 첫 리테일 리츠였던 홈플러스 리츠는 올해 3월 공모상장을 추진했으나,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상장을 포기하고 결국 해산키로 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국토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금융투자협회는 △지수의 기본원칙 △운용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 등 연구용역 수행 시 검토가 필요한 사안들에 대한 업계 의견을 지난달 국토부에 전달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개발하는 부동산 투자지수는 이론적이거나 학문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활용도가 높은 지수가 돼야 한다"며 "금융투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속성들이 지수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국토부 연구용역을 토대로 실제 지수개발을 시작하면 업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참여하고, 개발 완료 후에도 지수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정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현재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실물펀드 시장이 '큰손' 중심의 사모 중심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말 순자산 기준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 펀드의 사모 비중은 각각 96.9%, 96.3%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제한되고, 상품 구조도 임대형·대출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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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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