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장기화' 극일 펀드로 돈 몰린다

'日 수출규제 장기화' 극일 펀드로 돈 몰린다

송정훈 기자
2019.10.29 11:35

NH아문디자 필승코리아, 양호한 운용성과로 한달 새 90억 유입, 동일 유형 중 최대 규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테마펀드인 애국펀드가 양호한 운용성과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출시된 NH아문디필승코리아 펀드는 최근 한 달새(지난 28일 기준) 9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동일 유형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올 들어 국내 증시 불안 속에서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은행, 증권 등 판매사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상품은 판매사가 출시 초기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개사에서 꾸준히 확대돼 현재 28개사로 늘었다. 지난 22일부터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형 시중은행인 KEB하나은행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 7월 일본의 무역규제 사태가 발생한 후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 국산화로 시장 확대가 에상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특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부품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투자 종목 60여 개 중 부품, 소재, 장비업종은 30개 정도이며 투자비중은 30~40% 수준이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자금유입은 수익률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펀드인 필승코리아 A클래스의 경우 지난 28일 수익률이 설정 이후 7.6%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말 4%대 후반 수준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토종 소재, 부품, 장비 업체 육성이라는 애국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자금유입 요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과거 관제펀드로 불리는 통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 테마펀드들이 출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이탈한 전례가 있다"며 "이 때문에 필승코리아 펀드는 과거 테마펀드와 달리 자금유입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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