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유니버스 200서 반도체 비중 33.5%…일부선 "추가 비중 증가 어렵다"

코스피는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되자 약세로 전환한 뒤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4거래일 연속 52주 고점을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선 전날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에 힘입어 4분기 반도체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0포인트(0.08%) 오른 2196.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57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6억원, 11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1631억원으로 전일 대비 6.4% 감소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업종별로 △제조업 1910억원 △전기·전자 1721억원 △화학 268억원 △서비스업 235억원 순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1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1543억원 순매수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반도체 업황 전망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반도체 업종 외 타 업종이 상승 모멘텀을 맞이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822억원,SK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135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7300원을 기록했으나 트럼프 탄핵안 미국 하원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장 후반 조정을 받으며 전일 대비 300원(0.53%) 내린 5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9만6400원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600원(0.65%) 오른 9만3600원이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마이크론이 시간 후 거래에서 4.6% 상승했다"며 "마이크론의 가격 전망은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내년 2분기 때 바닥을 탈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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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국인은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국내 IT를 향해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이 IT에서 다른 수출 업종으로 확산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반도체업종에 쏠린 외국인 수급이 한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조25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대해서는 4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지난 5거래일(12~18일) 동안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는 1조77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순매수 금액은 1조5600억원으로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니버스 200종목 내에서 차지하는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33.5%까지 높아졌다"며 "이는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10월(28.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두 종목의 이익비중이 유니버스 200종목 전체 이익의 50%에 육박했던 2017년 4분기와 달리 올해와 내년에는 2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한국증시 이익증감률 반전을 만들어 낼 주역이지만, 이미 시가총액 비중이 이익비중에 비해 크게 높아져 있어 추가적인 시가총액 비중 증가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