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증권업계 "내년 최대 10조원 외인 매수세 유입 기대"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7.67% 오르며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달에만 5.25% 오르며 국내 증시 펀더멘탈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내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5조~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54포인트(0.30%) 내린 2197.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28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33억원, 12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623억원으로 전일 대비 25.2% 감소했다.
외국인은 업종별로 △제조업 2931억원 △전기·전자 2319억원 △운송장비 209억원 △금융업 206억원 △의약품 126억원 △보험 126억원 순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8.59p(1.30%) 오른 669.8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1억원, 3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9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이날 연초 대비 수익률 7.67%를 기록하며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며 "이달 초 미중 무역합의를 계기로 변화의 단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5.25%로 미국(3.15%), 일본(1.65%), 유럽(2.12%) 대비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합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국면으로 진입했고, 관세율 인하 결정으로 향후 전개될 글로벌 펀더멘털 정상화 국면에서 한국의 빠른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MSCI 수급 이슈로 이탈했던 외국인이 최근 빠르게 돌아오면서 12월 중순 이후 2조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과거 추세를 살펴보면 외국인이 추가로 10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대규모 순매도 이후 순매수 전환 과정에서 평균 10조원 내외 순매수 기록한 경험이 있는데 현재 비슷한 강도로 따라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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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12배 근방까지 올라서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며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이 자연히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무역분쟁, 수출 부진 등의 문제가 해결되며 올해보다 높은 기업 실적 및 주가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국내 전체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142조원 수준에서 내년 182조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팀장은 "반도체 업종으로의 쏠림현상, 집중화 현상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리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 이익모멘텀(전년대비 증가율)만큼 상승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익레벨과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 또한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될 경우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