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당장 안 올린다"지만 변수 많은 9월...투자전략은?

속보 "금리 당장 안 올린다"지만 변수 많은 9월...투자전략은?

정인지 기자
2021.08.30 12:06

[오늘의 포인트]

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히면서 지난주 출렁였던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9월 중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채한도 협상 등이 예정돼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상단이 제한적이라며 이익이 탄탄한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금리 인상 논의할 시기 아냐"...테이퍼링, 9월vs11월

30일 오전 11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상승한 3143.0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162.7원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를 외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64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9억원, 기관은 1335억원 순매수하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되겠지만 테이퍼링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자산매입 감축의 시기와 속도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시그널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 이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해석했다. 매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언론을 통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로 예상하면서 시장 전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중도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과 같은 특수한 정책에서 손을 떼어야 할 때"라면서도 "금리 결정은 테이퍼링 종료 후 경기 흐름 지켜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에는 선언될 전망이다. 올해는 FOMC 회의는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총 3번이 남았다.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으로 꼽히는 고용은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9월3일에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취업자가 70만명 이상 증가하는지가 관건이다. 비농업취업자는 6~7월 2개월 연속으로 90만명을 웃돌아 8월에도 시장예상치인 72만8000건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10월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테이퍼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지, 고용 회복이 지속되는지 등을 점검하고 11월에 테이퍼링 선언, 12월 또는 내년 1월 시작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변수..."이익 탄탄한 기업 골라라"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세출 소위원회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세출 소위원회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했다.

9월에는 또 미국 상·하원의 부채한도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금융위기 이후 번번히 협상이 지연돼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어쨌든 타결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는 22조달러지만, 2019년 8월부터 28조5000억달러로 2년간 늘렸다. 한도를 초과하면 원칙적으로 미 정부는 국채를 추가 발행할 수 없다.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미 한도를 넘어섰다. 여기에 부채 한도 상향 기한이 지난 7월31일로 끝나 재무부가 의회에 한도를 확대하거나 유보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협상이 늦어지면 이르면 10월에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부채한도에 대해 단독처리보다는 공화당과의 합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46명 상원의원들은 어떤 형태로든 부채한도 상향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서신을 발표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리스크는 서서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공화당이 강경 자세를 유지한다면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3250선을 상단으로 하는 제한적인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테이퍼링 구체화, 미국 인프라 투자안 의회 통과 및 부채 한도 협상 등을 확인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반도체, 인프라 수혜주인 기계, 산업재, 가격 인상 모멘텀이 있는 음식료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노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 금리 인상 및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실상의 대출 총액 관리 등으로 중소형주에 유리했던 거시경제 환경은 점차 대형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로우볼(저변동성), 배당성장주와 위드코로나를 감안한 경제 재개 업종을 동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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