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980선 아래에서 마감하면서 삼천피를 아쉽게 실패했다. 내년에도 미국의 유동성 축소,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현상 등 올해 풀지 못한 숙제가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1월에는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다시 유입되며 '1월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최대 36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IT, 헬스케어가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52%) 하락한 2977.6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532억원을 사모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2277억원, 750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2021년을 마무리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1월 코스피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로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들어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1월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1월 효과는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다시 유입되며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직전 해 하반기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 1월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났다"며 "2010년 이후 직전 해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 그 다음해 1월 평균 등락률은 3.6%로 기존 1월 평균 등락률의 4배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IT·헬스케어 업종이 주목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전략팀장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CES와 1월 효과가 맞물려 IT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 XR(확장현실), 로봇, NFT 관련 게이밍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직전까지는 바이오 업종 전반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에는 발표 내용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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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내년(2022년) 코스피지수가 3400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현재 기준(2977.65)으로는 약 14.2%의 상승 여력이 있다.
증권사들 중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을 가장 높이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내년 코스피지수 최고치로 3600를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테이퍼링 선언과 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되면 시장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도 "내년엔 '반등 랠리'를 전망하며 하반기엔 경기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최대 3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2850~3500)△하나금융투자(2900~3480) △삼성증권·NH투자증권(2800~3400) △신영증권(2710~3300) △대신증권(2610~3330) 순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박스피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외 수출의 장기 정체였다"며 "현재는 반도체와 반도체 외 수출 증가율이 동반 개선되는 국면으로 내년 코스피가 박스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망업종으론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로 생산, 판매의 회복이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 반도체 경기 하락 사이클 조기 종료에 따른 반도체 산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2차전지, 헬스케어, 인터넷 업종 등 구조적 성장이 담보된 산업도 투자 유망 섹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