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본부,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기준 공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석 보고서를 많이 낸 증권사들이 앞으로 국민연금의 거래증권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ESG 보고서 발간 건수가 많은 증권사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내용의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선정 기준'을 오는 6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ESG 투자 확산을 위해 거래 증권사·운용사 선정시 ESG 요인을 고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그간 천명해 온 바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기준'을 통해 국내 주식 관련 △일반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 △사이버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 △인덱스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각 평가기준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체크리스트별 점수표가 기재돼 있다. 2020년 6월 시행된 현행 평가기준을 대체하는 내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 거래 증권사란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에 리서치센터 등 조직을 갖춘 증권사를 의미한다. 인덱스 거래 증권사는 일반 거래 증권사 중에서도 차익거래 등 현물·선물 연계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증권사를 일컫는다. 사이버거래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규모나 조직이 작더라도 일정 수준의 거래를 수행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 중 사이버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은 수수료(15점) 매매실행 및 기여도(75점) 재무안정성(10점) 등 3개 평가항목 5개 평가지표로 구성돼 있다. 이는 2020년 6월 버전과 동일하다.
변화가 있는 곳은 일반 거래 및 인덱스 거래 증권사 선정 기준 부분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거래증권사 선정시 '사회적 책임'이라는 항목에 5점 배점을 두고 증권사들이 고용이나 투명성, 사회 봉사, 기부금 등을 통한 공공 기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평가하겠다고 했었다.
올 6월부터 이 항목은 '책임 투자 및 사회적 책임'으로 이름이 바뀌고 종전 공공 기여 부분에 대한 배점은 3점으로 줄어든다. 대신 ESG 관련 보고서 발간건수 항목이 새로 2점짜리 항목으로 추가됐다.
100점 만점에 2점에 불과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2점의 영향력은 크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1,2,3등급 등으로 나뉘고 각 등급에 따라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약정액 규모가 큰 차이가 생긴다"며 "같은 수수료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약정액 규모 차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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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증권사들은 최종 평가 시점에서 0.5점 차이로 선정·탈락이 결정되거나 1등급이 될지, 2등급이 될지가 갈린다"며 "이번에 ESG 보고서 항목에 2점을 배정한 것은 매우 큰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래는 이날 공시된 거래증권사 선정 기준 중 일반거래 증권사 선정기준 배점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