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방어 실패한 코스피…삼전·네이버·카카오 연이틀 '신저가'

2500선 방어 실패한 코스피…삼전·네이버·카카오 연이틀 '신저가'

이사민 기자
2022.06.14 16:32

[내일의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2400선으로 내려 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우려와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54포인트(0.46%) 내린 2492.9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400선이 된 것은 코로나19(COVID-19)발 시장 충격에서 시장이 회복돼 가던 2020년 11월 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450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2457.39)를 경신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은 1963조원으로 줄어 연이틀 200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 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한때 804.38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락장 속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76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387억원, 기관은 194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37억원, 879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978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증시 하락은 연준의 FOMC 6월 회의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다우(-2.79%), 나스닥(-4.68%), S&P500(-3.88%)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삼전은 또 '신저가'…'디플레+유동성 과잉'→'인플레+유동성 축소' 이행 중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사진제공=뉴스1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사진제공=뉴스1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의료정밀이 2%대 내렸고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등은 1%대 빠졌다. 그에 반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업종도 대다수가 하락마감했다. 오락문화, IT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이 2%대 내렸다. 반면 IT하드웨어, IT부품, 기계장비 등은 오름세였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베어마켓(하락장)에 돌입하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31개, 코스닥 시장에서 462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0.32%)가 6만1100원까지 내리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NAVER(197,500원 ▲1,700 +0.87%)(-0.39%)와 카카오(45,200원 ▼200 -0.44%)(+0.13%)는 각각 장중 24만5000원, 7만4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98,500원 ▼6,000 -1.48%)은 전날 대규모 증설 계획을 공시한 덕에 2.7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운명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92,600원 ▼4,300 -2.18%)(+4.77%), 엘앤에프(166,400원 ▲4,800 +2.97%)(+3.42%), 천보(50,700원 ▲850 +1.71%)(+0.28%) 등 2차 전지 종목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게임주인 펄어비스(63,200원 ▼3,000 -4.53%)(-0.68%), 위메이드(20,000원 ▼250 -1.23%)(-14.29%)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위메이드는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20% 급락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10여년간의 '디플레이션 압력 우위+유동성 과잉'의 조합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압력 우위+유동성 축소'의 조합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격 조정을 크게 겪고 있다"며 "주요국 증시에 패닉셀링이 출현한 배경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연준의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형성된 데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도 실종된 만큼 현 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으로도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사민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