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산타는 오겠지"…애플, 반도체, 테슬라 샀다[서학픽]

"그래도 산타는 오겠지"…애플, 반도체, 테슬라 샀다[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2.12.12 21:11

[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를 펼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매매 동향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헌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262만달러를 순매수했다.(결제일 기준 지난 5~9일)

직전 5거래일(지난 11월23~29일) 동안 16만달러의 미미한 매수 우위를 보인데 이어 매매 공방이 치열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지난 11월23~29일엔 매수와 매도가 거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증시 하락시 수익을 얻는 인버스 펀드 투자가 많아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가 극히 부정적이었다.

반면 11월30일~12월6일엔 애플을 대거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난 점이 다르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0.4% 약보합을 나타냈다. 지난 9일까지 하락률도 0.6%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11월30일 4000선을 넘어섰다가 지난 9일 다시 3900선으로 내려왔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4011만달러였다.

지난 11월2일부터 29일까지 4주 연속으로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는 2827만달러로 3위로 내려왔다.

애플은 지난 11월9일 134.87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5~23일 사이에 150달러를 살짝 넘어선 뒤 다시 140달러 초반대로 내려왔다. 서학개미들은 애플이 140달러 후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하는 동안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테슬라는 지난 11월7일 200달러가 깨진 뒤 여전히 2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종가는 179.05달러였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가 하락하는 동안 테슬라 주식을 대대적으로 쓸어 담았지만 주가가 한 달이 넘도록 200달러 밑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매수 열기가 다소 식은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이 2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순매수 규모는 2953만달러였다.

반대로 반도체주가 떨어질 때 3배 오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1628만달러 순매도했다. 이는 뚜렷한 반도체주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매매 패턴이다.

다만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SML 홀딩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은 2512만달러와 2323만달러씩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가격 상승을 기대했다.

천연가스 지수가 오를 때 2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는 1640만달러 순매수하고 천연가스 지수가 떨어질 때 2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는 2782만달러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술주에 대해선 하락에 베팅했다. 나스닥100지수가 떨어질 때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는 1354만달러 순매수하고 나스닥100지수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662만달러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채권 ETF가 꾸준히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오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루시드그룹과 아마존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최근 서학개미들이 계속해서 사모으고 있는 종목들이다.

반면 알파벳 클래스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지속적으로 순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되며 서학개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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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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