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성장세에 흔들리는 SOOP… 30% 떨어진 주가 향방은?

치지직 성장세에 흔들리는 SOOP… 30% 떨어진 주가 향방은?

서진욱 기자
2024.12.18 06:40

[테크노마켓]치지직에 역전 당한 SOOP

네이버 치지직(왼쪽), SOOP 앱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네이버 치지직(왼쪽), SOOP 앱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국내 양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과 SOOP(60,200원 ▼1,000 -1.63%)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특정 뉴스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트위치의 빈자리를 차지한 치지직의 상승세에 SOOP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SOOP 역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17일 코스닥에서 SOOP은 전거래일보다 1.6%(1600원) 오른 9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6% 떨어진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7월 중순 14만3800원(52주 최고가)까지 올랐던 SOOP 주가는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치지직의 성과 발표가 전날 SOOP의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 치지직은 1년 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 250만명을 달성하고, 파트너 스트리머 148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1월 클립 재생수와 생성수는 전달보다 각각 82%, 74% 증가했다. 치지직은 스트리머 수익 다각화와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추가, 버추얼 스트리머 지원 확대 등 운영 방안도 공개했다.

치지직, 숲, 트위치 MAU 추이. /그래픽=윤선정 기자.
치지직, 숲, 트위치 MAU 추이. /그래픽=윤선정 기자.

이용자 통계에서 SOOP은 치지직에 역전을 허용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MAU는 치지직 242만명, SOOP 240만명으로 치지직이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해 12월 130만명이었던 치지직은 11개월 만에 110만명을 늘렸다. 반면 SOOP은 7월 266만명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감소세에 있다. 2월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트위치의 점유율을 치지직이 모두 차지한 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브랜딩, 서수길 복귀, 글로벌… 노림수 통할까?

SOOP는 10월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한 데 이어 리더십에도 변화를 줬다. 이달 초 최대주주인 서수길 CBO(최고BJ책임자)가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최영우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신임 사장 겸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정찬용 대표에서 서수길·정찬용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서 대표의 경영일선 복귀는 후발 주자인 치지직과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본격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수길(왼쪽), 정찬용 SOOP 각자 대표. /사진제공=SOOP.
서수길(왼쪽), 정찬용 SOOP 각자 대표. /사진제공=SOOP.

SOOP은 지난달 말 정식 출시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가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FPS(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이스포츠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SOOP은 발로란트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협력해 이스포츠 독점 중계 확대도 추진한다.

해외 진출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크다. 신한투자증권은 게임과 이스포츠 영역에서 유의미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네트워크 비용도 낮아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해피머니 미정산은 일회성 이슈로 사업 및 재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SOOP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으로 선정됐는데, 105종목 중 인터넷기업은 SOOP과 엔씨소프트 2곳뿐이다. 다만 밸류업 종목 지정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9월24일 선정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3% 떨어졌다. SOOP는 아직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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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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