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트럼프, 2번째 백악관 입성…조선주 웃고, 2차전지주 울고

2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증시의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조선주는 동반 상승한 반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우려에 직면한 2차전지주는 파란불을 켰다.
21일 증시에서 HD현대미포(223,000원 ▲3,500 +1.59%)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날보다 7.7%(1만원) 오른 1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149,900원 ▲9,300 +6.61%)과 HD현대중공업(602,000원 ▲28,000 +4.88%)은 3%대 상승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452,000원 ▲29,500 +6.98%), 삼성중공업(29,500원 ▲600 +2.08%), HJ중공업(26,850원 ▲1,350 +5.29%)은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장 중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트럼프 수혜주인 조선 업종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일 당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2차전지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1,500원 ▼2,000 -0.5%)이 5% 넘게 떨어지는 가운데 삼성SDI(402,000원 ▼6,000 -1.47%)와 SK이노베이션(127,600원 ▲9,000 +7.59%)은 4%대 하락률을 보인다. 에코프로비엠(214,000원 0%)과 포스코퓨처엠(233,000원 ▼1,500 -0.64%)은 9%대 급락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26,550원 ▲150 +0.57%) 8%대, 솔루스첨단소재(9,170원 ▼320 -3.37%) 7%대, 엘앤에프(114,700원 ▼3,500 -2.96%) 7%대, LG화학(337,000원 ▲2,500 +0.75%) 4%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2차전지주에 끼칠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제 행동으로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의무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한 저의 신성한 서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IRA에 근거한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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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에서 제정된 IRA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IRA에 따라 2차전지 업체들에 제공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폐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2기 트럼프 정부가 IRA와 연동되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우려를 키운다. 2차전지주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배터리·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2차전지 비상대책 TF'를 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차전지주가 일제히 반등한 바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동반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그린에너지 정책 후퇴는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 확대"라며 "당분간 트럼프 정책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