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태성 줌인]빨라지는 유리기판 시대, 중국·일본서 '러브콜'

[더벨][태성 줌인]빨라지는 유리기판 시대, 중국·일본서 '러브콜'

성상우 기자
2025.07.01 11:18
[편집자주] 태성은 '복합동박'으로 코스닥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기업이다. 그동안 영위했던 PCB 기판에서 나아가 복합동박을 신사업 축으로 삼으면서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공급계약을 앞두고 시장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더벨이 국내외 주요 후보군과의 협상 과정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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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 장비는 복합동박 장비와 함께 태성(71,500원 ▼2,100 -2.85%)의 양대 신사업으로 꼽히는 분야다. 복합동박 부문 대비 신사업 플랜 및 개발 장비 실물 공개 시점은 늦었지만, 구체적인 사업 성과 측면에선 오히려 유리기판 부문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유리기판 시장만 보면 반도체 밸류체인의 각 구간에서 유의미한 신기술 장비를 구현한 업체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태성 역시 글라스관통전극제조(TGV) 이후 빌드업 공정에서 수율을 충족한 장비를 내놓은 업체로 부각되며 글로벌 밸류체인에 존재감 있게 합류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과 일본 소재 고객사들과의 협상이 가장 가까이 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B사’와 기판 기업 ‘A사’, 일본 ‘I사’와 공급 계약을 놓고 막바지 검토 단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밖에 일본 K사와 A사를 비롯해 중국 업체 3~4곳, 반도체 기판 및 소재 분야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과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 고객풀이 지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태성 관계자는 “대체로 국내 기업들보단 중국·일본 기업들의 스탠스가 더 공격적이고 협상 속도 역시 더 빠르다”면서 “(중국·일본) 고객사들의 상황을 보면, 내년 상반기에 라인 구축 완료를 계획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올해 하반기엔 라인에 들어갈 장비 공급 계약이 나와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를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골든타임’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 B사의 경우 내년 4월 중으로 라인 구축을 완료한다는 일정을 잡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정에 맞춰 태성 측에 장비 공급 가능 여부를 요청했고, 적어도 7개월은 확보돼야 납기가 가능하다고 회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 3월까지 장비 도입을 끝내려면 3분기 중 공급 계약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양 측은 수개월 전부터 꾸준히 논의를 이어왔다. B사 최고위급 관계자가 지난 2월 태성의 천안 신공장 착공 당시에 회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테스트와 라인 최적화, 사양 협의까지 모두 마쳤고,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최종 검토 단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I사와의 협상도 막바지 구간에 들어섰다. 관계자는 “I사는 사실 우리가 유리기판 장비를 공개했을 때 가장 먼저 컨택해 온 곳”이라며 “그쪽 기술팀과 생산팀이 직접 와서 보고, 테스트하고 샘플을 주고 받는 과정을 거쳤다. 3분기 중 발주를 낸다는 방향성을 잡고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밖에 중국 A사와는 최근 연속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본 K사는 그동안 견적을 주고받은 뒤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일본 A사로부터는 내달 회사를 방문해 설비를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고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리기판은 현재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급망(SCM)을 셋업하고 있는 초기 시장이다.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수율을 낼 수 있는 장비 개발 업체를 발굴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유의미한 수율의 장비를 갖춘 업체가 글로벌 기준으로도 손에 꼽는 만큼, 태성의 유리기판 장비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시장 관계자는 “유리기판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주요 기업들의 신규 라인 구축과 장비 셋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내후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 공통적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라인 구축이 완성되려면 납기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하반기엔 장비사들에 대한 주문이 본격적으로 나와줘야 한다. 현재 논의 중인 계약 건들이 3분기부턴 하나둘씩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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