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너지, SMR 핵심설비 '증기보일러' 시장 개척 "글로벌 표준 도약 기회"

강원에너지, SMR 핵심설비 '증기보일러' 시장 개척 "글로벌 표준 도약 기회"

김건우 기자
2025.07.03 10:00
강원에너지 군산공장에서 제작 완료된 대형 보일러 패키지가 특수 운반 장비에 실려 최종 출하되는 모습./사진제공=강원에너지
강원에너지 군산공장에서 제작 완료된 대형 보일러 패키지가 특수 운반 장비에 실려 최종 출하되는 모습./사진제공=강원에너지

친환경 플랜트 전문기업 강원에너지(12,740원 ▲710 +5.9%)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핵심설비인 증기보일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3일 강원에너지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기술 사양 대응 및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강원에너지는 2010년대 국내 최대, 최다의 수출 기록을 가진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1976년 강원보일러제작소로 설립된 뒤 50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산업용 증기발생기, 화공설비, 환경에너지 설비 등을 만들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을 통해 물을 가열하고, 이 열로 증기 발생기에서 증기를 생산한다. 강원에너지가 생산하는 보조 증기보일러는 발전소 시동 및 정지, 비상상황, 유지보수 기간에 핵심 시스템에 증기를 공급하는 필수장치 역할을 한다.

강원에너지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원자력발전소에 증기발생기 및 고압 S/G(Steam generator) 패키지를 공급했다.

공급된 설비는 △발전소 기동/정지 시 증기 공급 △보조 계통의 압력 유지 △초기 터빈 구동 등 비핵심계통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다. 강원에너지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참여에 필수적인 원자력 발전 보조시스템 공급 업체 선정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조달청 등록 및 발전5사 협력업체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이후 탈원전 기조로 인해 신규 원자력발전소 설비 수주가 없었으나, SMR 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북미 SMR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전 이지만, 개발 초기부터 기술 제안과 시스템 설계 협업 등 파트너십을 쌓고 있는 만큼 실질적 공급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는 이번 미국 SMR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글로벌 표준 보일러 공급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루마니아 등이 대형 원전 대비 설치 유연성, 경제성, 안전성이 뛰어난 SMR을 도입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는 다른 발전소보다 안전 및 신뢰성 요구사항에 많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속에서도 원자력 증기발생기 공급 실적과 인증을 모두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1차 공급사 선정 이전이지만, 실질적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업체 다수가 민간설비 중심이거나 인증이 부족한 상태"라며 "강원에너지는 국내 대형 원전 실적과 이번 미국 SMR 공급으로 국제원전시장에 재진입하는 유일한 한국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에너지는 향후 원자력 발전소 및 SMR 진입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고온 고압 대응 모듈형 증기발생기 △공장 사전제작형 패키지 스팀 시스템 △열병합형 SMR 연계 증기발생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국제 인증 취득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대형 원전에서 쌓아온 실적과 기술을 바탕으로, SMR이라는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합한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SMR은 물론, 산업 플랜트 및 열에너지 프로젝트까지 하반기에 걸쳐 수주가 몰릴 것으로 보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 매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 동력 확보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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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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