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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엔엠(877원 ▲48 +5.79%)(옛 휴림네트웍스)이 새주인을 맞이했다. 지난해 경영권은 넘어갔지만 최대주주 자리가 바뀌기까지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전주인의 지분은 언제든 출회될 수 있는 물량으로 변모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늘이엔엠은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을 마무리했다.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했고, 배정 대상자는 다보인터내셔널이다.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되면서 연쇄적으로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오늘이엔엠의 최대주주는 휴림로봇 외 2인에서 오늘바이오 외 1인으로 변경됐다.
당초 오늘이엔엠의 경영권은 지난해 오늘바이오 측이 양수했다. 오늘바이오가 휴림로봇이 보유하고 있던 오늘이엔엠 지분 168만455주를 인수했다. 1주당 가액은 2000원으로 총 33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오늘바이오가 지분을 인수한 직후 당초 휴림네트웍스였던 사명을 오늘이엔엠으로 변경했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섰다. 신규 이사진에는 허재 오늘바이오 대표와 박종갑 갑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선임됐다.
경영권은 넘어갔지만, 휴림로봇이 여전히 파라텍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사실상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기존에 대표를 역임하고 있던 이홍관 대표와 허재 대표가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운영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비로소 교통정리가 끝난 모양새다. 다보인터내셔널이 오늘바이오 특수관계인으로 묶이면서 두 법인이 보유한 지분이 휴림로봇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넘어서게 됐다.
오늘바이오와 다보인터내셔널은 321만4197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0.39% 수준이다.
안정적으로 경영권 변경이 이뤄졌지만, 휴림로봇과 휴림에이텍, 파라텍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당장 출회될 수 있는 물량으로 변모했다. 세 법인은 306만74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 주식 수 대비 19.45%에 달하는 물량이다.
최근 주가도 상승하면서 휴림로봇 입장에서는 엑시트 의지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바이오에 구주를 2000원에 매각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수준에서 잔여 지분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 오늘이엔엠의 주가는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최저 575원을 기록했지만,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에는 2000원 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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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늘이엔엠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소가 남아있다는 점도 휴림로봇의 엑시트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우선 오늘이엔엠은 올해초부터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을 부여받고 있다. 그 규모가 수백억원이라는 점에서 추징금 납부가 확정된다면 오늘이엔엠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전환기간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도 남아있다. 오늘이엔엠은 지난해 8월 4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대규모 자금을 발행했지만,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이미 상당량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가 진행됐다.
오늘이엔엠은 지난달 말부터 265억원을 취득했고, 소각하지 않고 보유 중이다. 오늘이엔엠이 해당 물량을 소각하지 않고 매각하게 되면, 미상환 잔액은 발행 금액과 동일한 400억원이다. 전환가액이 975원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다음달 전환기간 도래와 함께 물량일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환가능 주식 수는 4102만5641주로 총 주식 수 대비 260%에 달하는 물량이다.
더벨은 이날 오늘이엔엠 측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