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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엔엠(877원 ▲48 +5.79%)의 오버행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총 주식 수 대비 260%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특히, 오늘이엔엠이 재취득한 전환사채(CB) 재매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알짜 CB의 향방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늘이엔엠은 지난해 말부터 5회차 CB를 취득해왔다. 취득한 사채의 권면 총액만 265억원 수준이다.
5회차 CB는 오늘이엔엠이 지난해 발행한 물량다. 오늘이엔엠은 휴림네트웍스 시절 팔란티어 투자조합 1호, 폴라리스 투자조합, 줌위 코리아 조합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 중 100억원은 운영자금, 3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CB 발행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자금 운용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300억원 외부투자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상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금 활용이 자유롭지 않았다.
결국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의 상환청구가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최고 6301원을 기록했던 오늘이엔엠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4월 최저 575원까지 하락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분의 1토막이 났다.
오늘이엔엠은 발행 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CB를 통해 발행한 자금을 그대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지난 4월까지 265억원 규모의 CB를 취득했고, 외부 투자자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CB는 135억원 규모다.
추가적인 상환까지 우려됐던 상황에서 애물단지였던 CB가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알짜 CB로 변모했다. 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주가 하락으로 975원까지 조정됐다. 575원까지 하락했던 오늘이엔엠 주가는 갑작스레 힘을 내면서 최근 2000원 선을 넘어섰다. CB 투자자 입장에서 충분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오버행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해당 CB의 전환청구 가능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도래한다. 총 전환 가능 주식 수는 4102만5641주로 총 주식 수 대비 260%에 달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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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엔엠 여건 상 보유 중인 CB를 소각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재무 상태가 여유롭지 않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늘이엔엠의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도 486억원이 쌓여있다. 지난 2022년 말 583억원 수준이었던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275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부과 역시 부담이다. 오늘이엔엠은 올해 초부터 서울지방국세청 등으로부터 추징금 등을 부과받았다. 규모만 수백억원이 넘어간다. 오늘이엔엠은 전부 불복하면서 불복 청구 이의신청, 소송 등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최악의 결과를 대비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오늘이엔엠이 보유하고 있는 CB의 향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인수만 하면 투자 수익을 뽑아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5회차 CB의 경우 전환 후 매각 시 수익률 100%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벨은 이날 오늘이엔엠 측에 CB 처분 방식 등에 묻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