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고정 커버드콜, 기존 ETF 단점 보완…순자산 1.4조 증가

분배율(배당률)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해당 ETF들의 순자산은 약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률 54%를 기록, 전체 커버드콜 ETF 수익률 1위에 오른 상품도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타겟커버드콜과 고정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액은 6조1260억원으로, 3개월 동안 1조3923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6,855원 ▲1,100 +6.98%)(순매수액 2565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2,735원 ▲335 +2.7%)(720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8,035원 ▲10 +0.12%)(647억원),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10,130원 ▲205 +2.07%)(441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타겟커버드콜과 고정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얻은 것은 해당 ETF들이 다른 커버드콜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려서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3개월 수익률은 54.61%로, 전체 커버드콜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12,885원 ▲345 +2.75%)의 수익률은 42.20%를 기록,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8,665원 ▲235 +2.79%)(수익률 35.31%) 보다 수익률이 6.89%포인트 높았다.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12,385원 ▲455 +3.81%)과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13,500원 ▲280 +2.12%)의 수익률은 27.61%와 27.36%로 집계됐다. 각각 같은 테마의 커버드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타겟커버드콜과 고정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는 기존 커버드콜 ETF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방식(콜옵션)을 통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이를 분배금(배당금)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분배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기초자산인 주식의 상승했을 때 이를 온전히 반영할 수 없다.
고정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이 100%인 기존 커버드콜과 달리 콜옵션 매도 비중을 고정한 상품이다.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고정하면, 기초자산 상승률의 90%를 따라갈 수 있다.
고정커버드콜 ETF를 가장 먼저 출시한 KB자산운용의 이수진 ETF상품마케팅실장은 "기존 커버드콜 전략은 100% 콜옵션 매도로 기초자산 상승 참여가 제한돼 장기투자 시 성과가 저조했다"며 "이에 옵션 매도 비중을 고정해 기초자산의 장기 성과를 따라가고, 변동성 높은 하락 국면에서는 프리미엄(옵션을 팔아 얻는 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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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커버드콜 ETF도 기존 커버드콜 ETF의 콜옵션 매도 비중을 줄인 상품이다. 이 ETF는 목표 분배율을 정해놓고, 유동적으로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매번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기초자산 상승을 따라갈 수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6,855원 ▲1,100 +6.98%)의 콜옵션 매도 비중은 줄어들고, 지수 상승 참여 비중은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연간 15%라는 목표 분배율을 정한 타켓커버드콜 ETF지만, 콜옵션 매도 비중은 30%로 고정한 상품이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와 최근 금융주의 급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2세대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금 투자자가 늘어나고, 월분배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형태의 커버드콜 ETF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재 ETF 중 10% 이상의 연평균 분배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커버드콜 외에 제한적"이라며 "2세대 커버드콜은 전통적인 커버드콜의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투자자에게 보다 균형 잡힌 투자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 분배금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2세대 커버드콜 상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