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도 AI"...불확실한 업황에도 증권가 주목

"2차전지도 AI"...불확실한 업황에도 증권가 주목

김창현 기자
2025.10.15 15:41
2차전지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2차전지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증시에서 한동안 외면받았던 2차전지주에 최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중장기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5일 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412,500원 ▲14,000 +3.51%)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39%) 오른 38만6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7500원(4.50%) 오른 1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한달간 LG에너지솔루션은 9% 상승했다. 완성셀 제조업체 외에도 2차전지 소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30% 가량 오르며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2차전지 종목에는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315억원, 19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1558억원 순매수했다. 포스코퓨처엠도 기관투자자가 8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1293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2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내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전망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포문을 연 건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3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1% 늘어난 60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잠정 매출액은 5조6999억원으로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제시한 증권가 평균 매출액 추정치 5조5216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514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특히 IRA(인플레이션감축법)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한 분기 영업이익이 2358억원으로 2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급된 일회성 손익과 AMPC를 제외한 순영업이익률은 3%대로 추정한다"며 "AMPC 손익이 2분기 대비 줄었지만 ESS에서 8000억원대 매출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소형전지가 원통형과 파우치형 모두 호조세로 전환했다. 또한 유럽, 아시아 대형전지 사업부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완충요인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2차전지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올해 17GWh(기가와트시)에서 2027년 40GWh 초중반으로 확대해 AMPC 수취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이고 오는 4분기부터 유럽시장에서도 고전압 미드니켈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주잔고를 감안할때 셀 업체 중에서 최선호주"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4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4년간 6710억원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이번 계약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음극재에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앞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탈중국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가동률이 30%에서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적자 구조에서 완연한 흑자 기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중국 공급망 구축 수혜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소재업체 엘앤에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력수요 확대로 ESS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기업도 AI 수혜주가 될 수 있다"며 "엘앤에프는 미국 ESS용 LFP(리튬·인산·철) 분야 최대 수혜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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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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