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방원 다 있네" 4163억 몰리더니…'수익률 149%' 그룹주 ETF 1위

"조방원 다 있네" 4163억 몰리더니…'수익률 149%' 그룹주 ETF 1위

김근희 기자
2025.11.10 16:27

PLUS 한화그룹주 ETF, 올해 수익률 149%…최근에는 포스코그룹 강세

그룹주 ETF 수익률/그래픽=이지혜
그룹주 ETF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이들을 포함한 그룹주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그룹주 ETF에만 4163억원이 몰렸다.

1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이 가장 높은 그룹주 ETF는 'PLUS 한화그룹주(36,195원 ▼505 -1.38%)'로, 수익률 1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 2위인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24,255원 ▼1,125 -4.43%)'(수익률 73.96%) ETF와 수익률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PLUS 한화그룹주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인 '조·방·원(조선, 방산, 원전)'이 올해 초부터 한국 증시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조선, 방산, 원전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 수혜 주로 꼽혔다. 특히 조선의 경우 상선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고,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업 기대감도 유효하다.

유럽을 비롯한 각국이 방위비를 늘리고, 갈등과 분쟁이 '글로벌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방산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력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6.99%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17,000원 ▲84,000 +6.3%)한화시스템(129,200원 ▲400 +0.31%)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00.15%와 200.15%다.

반면 최근 반도체주가 급부상하고,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PLUS 한화그룹주의 단기 수익률은 부진하다. PLUS 한화그룹주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와 2.78%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선, 방산, 원전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으로 급등했던 한화오션 관련 기대감이 소강상태로 전환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군함 수출 모멘텀이 나타나고, 2028년 한화오션 영업이익률은 24.9%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개월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룹주 ETF 중 수익률 1위는 21.99%를 기록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7,165원 ▲15 +0.21%)'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포스코 계열사들의 성장 동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양극재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철강 원료비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3개월과 6개월 수익률 1위는 모두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가 차지했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의 3개월 수익률은 30.74%이고, 6개월 수익률은 69.26%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는 지난 7월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AI 엔진 발전이 이뤄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일반 서버 반도체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범용 D램(DRAM), 낸드(NAND) 등의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준 6개월간 84.25%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18.44% 급등했지만, SK그룹주 ETF는 수익률 상승세를 누리지 못했다. 국내 유일한 SK그룹주 ETF인 'KIWOOM SK그룹대표주'가 지난 6월4일 상장 폐지됐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ETF 원본액이 50억원을 밑돌아 결국 사라졌다.

이외에도 'TIGER LG그룹+펀더멘털(9,475원 ▼225 -2.32%)'이 최근 1개월 수익률 19.23%를 기록하고,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55,755원 ▼2,250 -3.88%)이 수익률 11.40%를 기록하는 등 다시 꾸준하게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