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장, 외인 藥 챙겼다

코스피 약세장, 외인 藥 챙겼다

김창현 기자
2025.11.25 04:21

이달 들어 셀트리온 3142억· SK바이오팜 1265억 순매수
관세 악재 해소·수익성 개선 영향… 기관은 SK하이닉스 1.3조 이어 알테오젠 3629억 사들여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종목/그래픽=이지혜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종목/그래픽=이지혜

코스피지수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진다. 하락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제약·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약세장이 시작된 이달 들어 셀트리온을 31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수페타시스와 SK바이오팜도 각각 1865억원, 126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과 제약·바이오 종목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3014억원, 매출액은 16.7% 늘어난 1조29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합병과 생산수율 개선, 신규제품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원가율은 39% 수준을 기록했고 신규제품군 매출비중은 연간 60%를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 9월 인수한 일라이릴리 생산시설은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2.4% 늘어난 70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0.4% 증가한 1917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의약품 관세를 비롯한 악재도 해소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가 15%로 제한됐고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원가율은 평균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대 관세율이 부과돼도 이익영향력은 1.5%에 그친다"며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인다"고 했다.

AI(인공지능) 랠리로 반도체기판 수요가 늘고 있어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서버 등 하드웨어 인프라의 핵심부품인 초고다층 PCB(인쇄회로기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3단계 증설을 통해 올해 4분기 생산능력이 월 850억원에서 2027년 하반기 월 125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 외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기업인 DB하이텍(868억원) 테크윙(583억원) ISC(484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1조31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인 KB금융지주(KB금융·4468억원)의 3배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 뚜렷한 매력을 가진 종목이 SK하이닉스 정도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알테오젠(3629억원) 삼성전자우(2480억원) 신한지주(2038억원) 한국항공우주(1702억원)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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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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