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롯데렌탈, 유증 이후 여유자금으로 자사주 소각해야"

VIP운용 "롯데렌탈, 유증 이후 여유자금으로 자사주 소각해야"

김근희 기자
2025.11.27 14:28

VIP운용, 롯데렌탈 5% 일반투자 공시…주주행동 강화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33,500원 ▼100 -0.3%)에 유상증자 논란으로 불거진 지분 희석 우려를 줄이기 위한 주주 상생안을 제안했다.

VIP자산운용은 27일 롯데렌탈 지분 5.2%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며,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했다. 일반투자는 단순 투자목적과 달리 주주로서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때 적용된다.

앞서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반면 롯데렌탈 이사회는 대주주 변경에 따른 회사채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을 들어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VIP자산운용은 여전히 해당 유상증자는 불필요하다고 보지만, 만약 불가피하게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면 회사채 조기상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여유 자금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VIP자산운용 측은 "롯데렌탈의 현금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상증자의 이유로 제시했던 신사업 인프라 구축 등 긴급한 자금상의 필요는 대부분 해소됐고, 꾸준히 성장하는 영업이익과 업계 평균 대비 낮은 부채비율을 고려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할 여유 현금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렌탈이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앞으로 주주환원계획을 수립할 때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했다. VIP자산운용은 지금과 같이 롯데렌탈의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국면에서는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우선시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VIP자산운용은 자본잉여금을 활용한 감액배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VIP자산운용 측은 "롯데렌탈은 현재 약 67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감액배당하면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유상증자 후 여유 현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새로운 대주주뿐 아니라 공모가 5만9000원에 들어와서 손해를 보고 있는 장기주주와 우리사주에 투자했던 임직원, 밸류업 공시를 믿고 투자한 기관투자자까지 모든 주주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방안"이라며 "롯데렌탈 이사회가 새로운 대주주와 일반 주주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각각 지분을 38.14%, 23.04%를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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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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