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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15,620원 ▲640 +4.27%)가 주력 장비인 레이저 노칭(notching) 장비를 국내 신규 고객사에 납품한다. 해외 고객사를 추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고객 저변을 넓힌 성과다. 그간 난제로 여겨졌던 양극 레이저 노칭 기술력을 장착한 점이 이번 납품의 핵심 의미라고 보고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워 수주 보릿고개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필에너지는 양극 합제부 레이저 노칭 장비를 국내 신규 고객사로부터 수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 장비엔 필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리파이닝(refing) 기술을 적용했다. 양극 합제부를 레이저로 노칭하는 데의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양극 합제부 노칭 공정은 레이저 가공 때 코팅부 금속 비산물 처리 문제가 난제로 꼽혔다. 그동안 배터리 양산 공정에 본격적으로 적용되지 못한 이유다. 필에너지가 개발한 리파이닝 기술은 레이저 커팅 뒤 발생하는 비산물을 차단하는 블로킹 기술과 잔여 비산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융합됐다. 양극 합제부의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 기존 공정 패러다임을 혁신했다는 평가다.
필에너지는 2023년부터 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올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에 수주한 고객사와품질 검증과 셀(cell) 검증까지 완료했다.
이번 설비를 도입하는 고객사 관계자는 “기존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이라며 “향후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에너지의 주력 기술인 노칭 공정은 전극 끝단에 탭을 형성하는 핵심 과정이다. 기존에는 칼날(Blade·블레이드)을 활용한 프레스 노칭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이 방식엔 잦은 칼날 교체와 느린 속도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 부담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레이저 노칭은 블레이드 방식 대비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키고 운영비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배터리 셀 제조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필에너지는 또 다른 글로벌 셀메이커와도 리파이닝 기술을 적용한 레이저 노칭 설비 공급을 논의 중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장비 수주를 통해 신규 고객사 확보는 물론,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해당 기술이 고객사로부터 표준 설비로 채택되면 기존 삼원계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