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위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내 기존 대장주였던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141,500원 ▼900 -0.63%)는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전일 대비 4300원(2.65%) 오른 16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일을 제외하면 7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18만2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4월 액면분할 이후 최고점이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시총 22조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에코프로의 종속기업인 에코프로비엠(지분율 45.58%)이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2024년 10월 2일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시총 1위를 탈환했고 이날 에코프로 계열사 간 순위를 맞바꾼 것이다.
에코프로 4형제로 불리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192,600원 ▼4,300 -2.18%), 에코프로머티(68,500원 ▼2,200 -3.11%), 에코프로에이치엔(29,300원 ▲100 +0.34%) 등의 시총은 이 시각 현재 50조원을 넘어선다. 이들 종목은 이차전지 관련주로 그간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고체 배터리 등 피지컬 AI로 불리는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면서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초 현대차가 CES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이를 개발하는 AI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업체가 급부상했다. 협동·물류·서비스 로봇 확산 등이 구동용 배터리 수요가 자극받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2차전지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을 핵심 계열사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만들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친환경 솔루션 전문업체로 그룹사를 지원하고 있다.
정책과 제도 손질도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과 맞물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증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2월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코스닥벤처번드 혜택을 확대하고 부실기업 퇴출 등을 강화해 코스닥 시장을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 목표치는 300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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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책과 제도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에코프로 주가가 올랐다"며 "피지컬 AI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리튬가격은 최근 횡보하고 있어 오르는 이유를 당장 찾는다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차전지 종목에 단기적 호재로 꼽히는 리튬 가격은 지난달 28일 kg당 전월 평균 대비 5.93달러(49.66%) 오른 17.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