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소환장 발부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2026.01.29.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608342649763_1.jpg)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미국 사모신용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겹치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Fed(연준)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40% 수준까지 보고 있기도 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에서 "3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3.75%로 동결될 전망이며, 자산 정책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RMP(지급준비금 관리 매입) 속도와 규모 역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RMP는 미국 Fed가 단기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단기 국채를 사들여 지급준비금을 충분히 쌓아 놓는 정책이다. 매년 4월 미국 연방소득세 납부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시장이 영향을 받아왔는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강 연구원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물가 및 수요 충격의 강도가 정해지는 만큼 SEP(수정경제전망)는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실업률 및 물가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점도표 역시 향후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12월 점도표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커지고 있는 사모신용 리스크 문제도 FOMC 화두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간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사모신용이 급격하게 확장되며 비은행 금융기관 간 전염 위험성을 경고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불거진 사모신용 문제에 대해 연준 역시 주의 깊게 보고 있음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전쟁과 사모신용 리스크 모두 현재로서 피해의 범위와 강도를 특정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번 FOMC의 핵심 키워드가 '불확실성'인 만큼 시장이 우려하는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한 '매파적 경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으나 시장 입장에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FF(Fed Fund) 선물시장 내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9.1%까지 급등했다"며 "향후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금리 동결 확률이 다시 낮아질 수도 있겠으나 당분간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베어 플래트닝은 채권 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며 금리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탄해지는(Flat) 약세(Bear)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을 때 발생하며, 단기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고 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