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알곡바이오 "이데트렉세드, 연내 임상 2상 진입 목표"

[더벨]알곡바이오 "이데트렉세드, 연내 임상 2상 진입 목표"

전기룡 기자
2026.05.04 10:28
알곡바이오는 엽산수용체 알파(FR)를 정밀 타깃하는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이데트렉세드'의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트렉세드는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단점으로 꼽히는 안구 독성, 혈액 독성 등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김범진 알곡바이오 부사장이 설명했다. 또한, 이데트렉세드는 이미 임상 1상에서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률(ORR) 36%를 기록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린파자'와의 병용임상도 영국에서 진행 중이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7,940원 ▼300 -3.64%)) 자회사 알곡바이오가 엽산수용체 알파(FRα)를 정밀 타깃하는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이데트렉세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적 거래 규모가 20조원을 상회하는 FRα는 2024년 애브비의 '엘라히어'가 FRα 타깃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으로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따낸 이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다.

일라이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 젠맙 등 빅파마들이 앞다퉈 FRα 타깃 ADC 후보물질의 임상 3상에 진입했지만 안구 독성, 혈액 독성 등 부작용은 여전히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알곡바이오와 같이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FRα 타깃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범진 알곡바이오 부사장(사진)은 최근 "회사는 FRα를 정밀 타깃하는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이데트렉세드의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린파자'와의 변용임상 1b/2a상도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 ADC의 한계를 보완한 이데트렉세드에 힘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FRα 타깃 신약 프로그램의 글로벌 거래액 누적 규모가 20조원을 훌쩍 넘었지만 높은 수준의 혈액 독성은 단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뮤노젠 인수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브비의 엘라히어도 여전히 안구 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 부사장은 "최근 거래 규모는 단순 타깃 검증을 넘어 확고한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데트렉세드는 기존 ADC들에서 문제가 됐던 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기전이 DNA 손상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내부 메커니즘이 달라 이데트렉세드는 내성 이후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트렉세드가 이미 임상 1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36%를 기록했다는 부분에서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 중 FRα 중간 또는 고발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기존 화학요법의 ORR이 10~1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숫자에 해당한다. 특히 이데트렉세드는 중간 발현 환자에서도 효과를 유지했다.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로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병용임상도 진행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고 있다. 현재 1b상 용량 탐색 단계에서 약 12~16명 규모다. 오픈라벨 구조라 중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부작용뿐 아니라 항암 반응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는 단계다.

김 부사장은 PARP 억제제와의 병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데트렉세드는 DNA 손상을 유발하고 PARP 억제제는 DNA 복구를 막는다"며 "손상 유도와 복구 차단이라는 구조로 항암 효과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확장성이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FRα는 난소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된다"며 "현재는 난소암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경쟁 약물이 적은 적응증부터 확장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TNBC와 자궁내막암은 단독임상 2상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곡바이오는 중기·후기 임상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을 본격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수립했다. 병용임상에서 의미 있는 신호가 확보되면 곧바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링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병용 요법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엘라히어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 3상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이데트렉세드의 핵심 경쟁력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병용 확장성"이라며 "단독요법에서도 의미 있는 효능을 보였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병용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병용 요법을 통한 베스트 인 클래스 포지셔닝 전략으로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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