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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파마(68,500원 ▼8,200 -10.69%)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인실리콕스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협업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서다.
양사는 기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협업에서 더 나아가 HEM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에 인실리콕스 A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고도화된 DB를 외부 고객사 대상 서비스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HEM파마가 인실리콕스 지분을 취득한 건 작년 6월이다. 당시 주식 3060주를 취득하며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후 올해 1분기 추가로 6500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수를 9560주로 늘렸다. 추가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약 8억9000만원이다. 이에따라 지분율은 31.25%로 높아졌다. 최초 투자 이후 약 9개월 만에 지분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했다.

양사 협업은 작년 12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HEM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PMAS와 인실리콕스의 AI 신약개발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 후보물질 발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 핵심이었다.
양사 간 지급수수료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분 투자와 별개로 사업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인실리콕스에 HEM파마가 지급한 수수료는 1000만원이다. 작년에는 없던 거래로 올해 1분기 마이크로바이옴 DB 고도화 작업 등으로 처음 발생했다.
DB 고도화 작업은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후보물질 발굴 모두에 활용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있다. 단순 데이터 축적을 넘어 AI 학습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DB 품질을 끌어올린다.
HEM파마의 핵심 기술은 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다. 사람의 분변 내 마이크로바이옴 활성을 시뮬레이션해 △LBP 후보물질 △건강기능식품 △파이토케미컬 등과 개인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독자 배양 기술이다.
HEM파마는 PMAS를 기반으로 2022년 한국암웨이와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랩을 출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마이랩 분석 건수는 11만56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데이터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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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DB는 우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정밀도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HEM파마는 마이랩을 통해 개인별 장내 미생물 분석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선주문 물량을 확보하며 해외 확장에 나선 만큼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 고도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DB 품질이 높아질수록 맞춤형 헬스케어뿐 아니라 후보물질 발굴과 기전 분석 과정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HEM파마는 향후 고도화된 DB를 외부 고객사 대상 서비스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실리콕스 지분 확대와 협업 강화 역시 이 같은 데이터 활용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HEM파마 관계자는 "보유 데이터와 특허 기술에 AI를 결합해 연구개발 효율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