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손잡자, 사라진 노심초사… '30만전자' 코앞까지 갔다

노사 손잡자, 사라진 노심초사… '30만전자' 코앞까지 갔다

배한님 기자
2026.05.22 04:09

엔비디아 호실적까지 겹호재… SK하이닉스도 11% 급등
슈퍼사이클 지속 전망 속 JP모간 "삼성 목표주가 48만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추이/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추이/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올랐다. 글로벌 금리상승 우려 등 매크로 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노조파업, 외국인 매도폭탄 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영향이다.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까지 발표하며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서 주가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21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만3500원(8.51%) 오른 29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9만5000원(11.17%) 오른 19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무리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95만4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199만5000원) 경신을 목전에 뒀다.

이날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15만원(14.58%) 오른 117만9000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1만원(5.62%) 오른 18만7800원이었다. SK스퀘어는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3위를 재탈환했다.

반도체 투톱의 반등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삼성전자의 노사 리스크 일부 해소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라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평균전망치)인 792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83억달러(약 8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 반도체 업황은 더욱 좋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10억달러(약 136조원)라고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70억달러보다 높다. 빅테크(대형 IT기업)의 CAPEX(설비투자) 확대와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플랫폼 '베라루빈'의 3분기 생산 시작 등에 따른 것이다.

간밤엔 파업 예정시간을 90분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기도 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노사 관련 우려가 해소국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반도체 투톱 매도행렬도 멈출 기미가 보인다. 4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랠리가 이날 끊겼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조987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매도 중이지만 8거래일 만에 조 단위 매도에서 벗어났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880억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 파업유보에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은 "영업이익의 12%를 인센티브 풀로 공유한다는 합의조건은 당사의 기본 가정치인 10%보다 높아 2026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에 하향 위험이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노동임금비용 증가를 반영하더라도 삼성전자(실적)의 연간 추정치 상승여력이 여전히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도 이날 코스피지수 1만1000 시나리오를 발표하며 지난 17일에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 59만원, SK하이닉스 목표가 400만원을 재확인했다. 국내외 증권사 목표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증권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을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30만원에서 55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가는 19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 57만원, SK하이닉스 38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