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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대행 전문기업 와이즈버즈(1,049원 ▲29 +2.84%)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명이 시장에서 이뤄지는 분위기다. 설립 초기부터 메타, 구글, 틱톡, 네이버 등 메이저급 고객사를 대상으로 꾸준한 레퍼런스를 쌓아온 와이즈버즈는 2년 전 애드이피션시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세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그간의 성장세에 더 폭발적인 시너지를 더해줄 플랫폼으로 ‘네스트 애즈 매니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한국판 앱러빈’이란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맞붙는다면 AI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기술적 완성도와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측면에서 앱러빈을 능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성과는 출시 초기 레퍼런스로 이미 입증되고 있다. 올해가 퀀텀 점프의 원년이 될 것이란 게 최호준 와이즈버즈 대표의 속내다.
와이즈버즈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53% 뛰었다.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에 근접한 모양새다.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눈여겨 볼 대목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자본자본이익률(ROE)로 보더라도 10%에 근접하면서 5% 미만이었던 지난해 연간 ROE를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기존 광고 대행 중심의 손익 구조가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확연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와이즈버즈의 디지털 광고와 애드이피션시의 검색 광고가 합쳐진 시너지 위에 AI 플랫폼이 더해지면서 가시화된 시너지다.
네스트 애즈 매니저는 어떤 고객사든 별도 개발 과정 없이 SDK 설치 및 API 연동만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고객사가 늘어날 때마다 추가 비용 없이 이미 완성돼 있는 SDK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추가 수익을 인식할 수 있다. 고객사 누적과 매출 증가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시장이 네스트 애드 매니저를 ‘한국판 앱러빈’으로 칭하는 핵심 요소는 사업 구조다. 앱러빈은 모바일 앱 매체와 광고주를 잇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AI 엔진으로 광고 노출을 자동 최적화하고, 집행된 광고비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매출을 늘리는 구조여서 매출이 커져도 비용이 비례해 늘지 않는다. 네스트 애즈 매니저 역시 매체에 SDK로 광고 인프라를 제공하고 라이선스피와 세일즈피를 받는다는 점에서 구조가 같다.
차별점은 확보하고 있는 고객군에서 나온다. 게임 등 앱 매체 중심 고객풀을 보유한 앱러빈과 달리 와이즈버즈는 포털, 채용, 여행,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버티컬 매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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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스트 애즈 매니저는 출시 초기부터 다음 포털, 사람인, 블라인드, 하나투어, 롯데ON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빠르게 점유해 가고 있다. 최근 다나와, 에누리닷컴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고객사는 14개사가 됐다.
네스트 애즈 매니저 고객사 현황
강력한 락인 효과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선 네스트 애즈 매니저처럼 SDK 설치만으로 광고 사업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사는 사실상 없다고 평가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보면, 별다른 광고 전문 인력 없이도 AI 플랫폼 설치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광고 사업 구조를 이어가기 위해선 네스트 애즈 매니저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의미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성 및 수익성이 입증된 만큼, 와이즈버즈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여지가 크다는 해석도 시장 한편에서 나온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1위이면서 모든 주요 매체에서 최상위 파트너십 보유하고 있다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의 높은 지위를 바탕으로 한 양극화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버티컬 매체 확대 트렌드가 맞물리는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트리거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