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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아(1,028원 ▲109 +11.86%)가 1분기 매출 외형을 6배 가까이 성장시키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향 수주물량이 매출로 인식된데 더해 원가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베니아는 디스플레이 전공정의 핵심 장비인 건식 식각 장비(드라이 에처)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1년 설립된 후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드라이 에처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위에 플라즈마 가스를 이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 미세 회로를 그리는 장비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모두에 필수적으로 투입된다.
꾸준히 중화권 시장을 공략한 인베니아는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 대비 4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을 거두며 2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의 증가 폭은 훨씬 가파르다.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2억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상 고환율 기조에 따른 외화환산이익(6억원)과 외환차익(3억원)이 영업외수익으로 대거 잡힌 데다 11억원 규모의 잡이익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순이익 규모를 대폭 밀어 올렸다.
이번 실적 개선은 지난해 말 체결된 대규모 공급 계약의 영향이 컸다. 인베니아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Chuzhou HKC와 131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납기 기한이 지난 2월 3일로 지정되면서 관련 장비 납품에 따른 대금이 1분기 매출로 본격 인식되었다.
이번 계약은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베니아의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말(40억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자금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도 이번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이다. 인베니아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원가는 111억원으로 매출총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엔 매출액(24억원)보다 많은 34억원의 매출원가가 발생해 10억원이 넘는 매출총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원가 구조를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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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주용역비의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59.54%(14억원)가 외주용역비로 지출됐으나 올해 1분기엔 외주용역비(26억원)가 매출액 대비 19.2%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외주가공 및 설계 프로세스를 효율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베니아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과의 추가 장비 공급 계약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규모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향후 중대형 IT용 및 차량용 OLED 전환 투자 수요가 우상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후속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인베니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고객사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추가 장비 공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후속 수주가 이어질 경우 올해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