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우려했던 '검은 월요일'이 현실이 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8% 이상 빠지며 8000선 밑으로 내려왔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도 1000선이 깨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나왔다.
8일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0.72포인트(5.27%) 내린 7729.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8% 이상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 해제 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올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세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11번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이 코스피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3% 폭락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303,000원 ▼26,000 -7.9%)와 SK하이닉스(1,989,000원 ▼81,000 -3.91%)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0.63포인트(2.65%) 하락한 738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21.53포인트(4.18%) 내린 2만5709.4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1.35%) 내린 5만866.7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 하락폭은 2025년 4월 이후 최대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10.3% 폭락했다. 코로나19 쇼크가 발생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브로드컴(-7.9%), 마이크론(-13.3%)과 AMD(-10.9%), 마벨테크놀로지(-13.3%)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6.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코스피 랠리 주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보유자들이 이날 장 시작부터 투매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속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이후 시장 금리 향방,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 X 상장,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개인이 2378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6억원과 1464억원 순매수다.
코스피 전업종이 하락세다. 보험은 10%대 급락 중이고, 증권, 유통, 건설은 9%대, 전기·전자, 제조, 금융 등은 8%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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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위 20개가 모두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303,000원 ▼26,000 -7.9%)와 SK하이닉스(1,989,000원 ▼81,000 -3.91%)는 각각 9%대와 8%대 약세다. 두 종목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408,000원 ▼52,500 -11.4%)과 SK스퀘어(1,144,000원 ▼114,000 -9.06%)도 10% 이상 급락 중이다. 현대차(631,000원 ▼69,000 -9.86%)는 9%대, 기아(151,000원 ▼10,100 -6.27%)는 6%대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4.86포인트(5.47%) 내린 947.5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네 번째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674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6억원과 182억원 순매수다.
13%대 급등 중인 출판·매체를 제외한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일반서비스는 8%대, 금융은 7%대 하락세다. 비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화학, 제조 등은 6%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20개 중 강보합세인 펩트론(243,500원 ▼10,000 -3.94%)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시총 1, 2위인 알테오젠(296,500원 ▼36,000 -10.83%)과 에코프로비엠(164,900원 ▼15,200 -8.44%)은 7%대 약세다. 리가켐바이오(119,600원 ▼16,500 -12.12%)는 9% 이상, 에코프로(107,200원 ▼11,300 -9.54%)는 8% 이상 하락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 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