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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더블유(1,713원 ▲65 +3.94%)(RBW)가 은행과 벤처캐피털(VC), 음원 유통사가 함께 참여하는 300억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K-팝 제작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묘책을 꺼내든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RBW는 최근 'KPOP음원IP전문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우수한 음원 IP를 매입하고 새로운 음원 IP를 발굴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은행과 VC, 유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음원 IP 투자 법인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은 250억원이다. 하나은행이 100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 미시간창업투자와 SB파트너스가 각각 30억원, 20억원을 출자했다. RBW는 연내 50억원을 추가 조달해 프로젝트 규모를 3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 자본이 참여한 음원 IP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존 대다수 프로젝트는 VC 자본을 기반으로 신규 아티스트에 투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은행과 음원 유통사까지 합세해 음원 IP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SPC에 모인 자금은 음원 IP 확보에 쓰인다. 전체의 60%로는 우수한 음원 IP를 매입하고 나머지 40%로는 새로운 음원 IP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음원 843곡(기존 음원 619곡+신규 음원 224곡)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첫 번째 과제인 기존 음원 619곡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 OST도 확보했다.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 이승철, 태연, 허각 같은 인기 가수들의 히트곡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 과제인 신규 음원 224곡은 3년에 걸쳐 제작한다. RBW 소속 아티스트인 엔엑스디(NXD), 마마무(솔라·문별 솔로 포함), 오마이걸, 카드(KARD), 엑스러브(XLOV), 원위(ONEWE) 등의 신규 음반·음원 제작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RBW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마다 커지는 제작비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엔터 시장에서는 신인 아이돌그룹 한 팀을 육성하기 위해 못해도 수십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엔터사가 대형 엔터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작 투자 레버리지가 필수지만 최근 제작비와 마케팅비가 10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폭증해 신규 제작 리스크가 이만 저만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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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RBW 대표는 "향후 수익을 나누더라도 제작비 리스크를 헷지하면서 레버리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제작 예산을 확보하면서 초기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