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가전 브랜드 위닉스(5,580원 ▲910 +19.49%)가 국내 창문형에어컨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유럽 냉방가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5일 위닉스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반복되는 폭염을 냉방가전 시장의 구조적 성장 신호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폭염 시기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유럽은 6월 말부터 시작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이른바 '오메가 열돔' 형태의 기압대가 형성되며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위닉스는 대형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틈새 가구와 주거 형태를 간편 설치형 에어컨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위닉스는 2012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Winix Europe)을 설립했다. 그동안 이 법인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사업을 전개하며 온라인 유통망인 아마존을 비롯해 코스트코, 까르푸, 미디어마크트(MediaMarkt) 등 현지 대형 오프라인 유통 파트너망을 구축해왔다. 위닉스는 구축된 기존 채널을 에어컨 사업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닉스 제품 전략의 핵심은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는 '무공사 설치'다. 유럽은 오래된 석조 건물과 공동주택, 임대주택 비중이 높아 실외기 설치를 위한 외벽 타공이나 공사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위닉스는 50년 이상 축적한 열교환기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제한된 규격의 간편 설치형 제품에서도 안정적인 냉방 성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 저소음 성능을 구현한다.
우선 국내 내수형 제품을 기반으로 유럽의 창호 구조와 주거 환경에 맞춘 창문형에어컨을 선보인다. 다양한 창문 형태에 대응하는 전용 설치 키트와 배기·밀폐 구조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별도의 설치 조직 없이 기존 유통망을 통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현지 주거 환경에 맞춤 설계된 이동식에어컨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유럽의 에너지 효율 및 제품 인증 기준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도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됐다. 위닉스에 따르면 올해 창문형에어컨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0%이상 급증했으며, 지난 5월 출고량 역시 150%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에서 확보한 설계·생산·품질관리 역량과 한국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유럽형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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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관계자는 "반복되는 폭염으로 유럽의 에어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품절과 재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의 건축환경에 적합한 간편 설치형 냉방 제품과 기존 판매망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창문형에어컨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냉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종합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유럽 시장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에어컨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오는 2030년 142억5000만달러(약 21조2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의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20% 안팎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