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28일 현대백화점(96,400원 ▼2,500 -2.53%)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3분기 실적 기대치를 내려 잡은 영향이다. 다만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실적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89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6.4%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7.1% 증가한 1조817억원으로 예측했다.
사업부문 중 백화점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132억원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백화점 산업 내 외국인 매출의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동시에 잠시 주춤했던 아웃바운드(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까지 회복하면서 8~9월의 기존 백화점 신장이 6월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 하향은 아쉬우나 이는 원화 강세와 주가 조정이 발생하기 시작했던 7월부터 이미 예측된,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조정"이라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원화가 추세적인 강세로 가지 않는다면 이제는 현대백화점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디에프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69억원, 지누스 역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적자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는 최근 매출 흐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물류창고 임대 계약을 종료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면서도 "원화 강세와 컨테이너 지수 상승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백화점 산업 내 내국인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사라질 것이란 기대다. 또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백화점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4분기에는 역기저가 존재한다"면서 "주요 기업들이 압도적인 성과급 지급을 앞둔 분기임에도 현대백화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높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