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손해보는 장사 아니다"
SK텔레콤(100,000원 ▲500 +0.5%)이 말레이시아 와이맥스 사업자 '패킷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패킷원' 투자 자체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
SK텔레콤은 지난해 정만원 사장이 부임한 후 글로벌 투자 방향을 △무선 브로드밴드 시대를 대비한 네트워크 사업 기회 확보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 등으로 정했다.
이 같은 방향에 맞지 않는 해외 사업은 재정비했다. 미국의 힐리오,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정리했고 베트남의 S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도 중단했다. 반면 중국의 텔레매틱스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미국 시티뱅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모바일뱅킹 사업은 그대로 유지했다.
패킷원 투자도 이 같은 글로벌 투자 방향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투자는 이머징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무선 네트워크 사업이자 산업생산성증대(IPE) 솔루션의 기술적 인프라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고객, 사업 파트너 등이 향후 IPE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의 글로벌 통신/IPE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킷원' 자체 매력적 투자대상
SK텔레콤이 전략적 배경만으로 '패킷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패킷원'과 말레이시아 브로드밴드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2006년 인구대비 보급률 3%, 가입자 76만명에 불과했던 말레이시아 브로드밴드 시장은 급속히 성장해 지난해 보급률 9%, 가입자 260만명으로 커졌다. SK텔레콤은 2012년에는 보급률 20%, 가입자 590만명, 2019년에는 보급률 39%, 가입자 1270만명으로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가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브로드밴드 보급에 힘쓰고 있어 사업 환경도 긍정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8년 가구 기준 22.5%의 보급률을 201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가입자 대상 세제 혜택 △공무원 및 대학생 PC 구매시 대출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어 유선보다는 무선 브로드밴드의 성장 기회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유선 가입자가 55.1%로 무선가입자 44.9%를 앞서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무선가입자가 유선가입자를 앞지를 전망이다.
특히 이날 인텔은 대대적인 런칭쇼를 갖고 와이맥스 칩이 내장된 넷북을 출시키로 했다. 와이맥스 칩이 내장된 넷북은 전화 가입만으로 와이맥스를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와이맥스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와이맥스 시장 확대는 '패킷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7년 총 4개 사업자에게 와이맥스 주파수를 발급했지만 '패킷원'만 유일하게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행 SK텔레콤 GMS CIC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말레이시아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선도적 와이맥스 사업자인 패킷원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SK텔레콤의 첨단기술과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