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0M급 초고속가입자 110만명대가 한계?

KT 100M급 초고속가입자 110만명대가 한계?

이학렬 기자
2010.12.30 07:03

저가 상품 가입해도 100M 서비스 제공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가장 많은KT(60,200원 ▲100 +0.17%)가 100메가(M)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4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고 100M 속도를 보장하는 '스페셜' 가입자는 114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5%에 불과하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100M 가입자는 343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398만3000명의 86%에 달한다. LG유플러스의 100M 가입자는 222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274만2000명 중 80%를 차지한다.

KT 100M 가입자가 이처럼 적은 이유는 선발사업자로서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KT는 오래전부터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속 인터넷 가입자들이 많다. 인터넷TV(IPTV) 등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속인터넷으로 전환시켜야 하지만 정부가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전환이 쉽지 않았다.

 

대신 KT는 상품을 단순화하고 저속 인터넷의 속도를 높였다. KT의 저속 인터넷은 최고 50M 속도를 보장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저속 인터넷이 10M의 속도를 제공하는 것과 대별된다. KT 관계자는 "'라이트' 가입자도 최고 50M의 속도를 보장받기 때문에 인터넷을 쓰는데 불편함이 없어 상대적으로 100M 가입자가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가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저속 인터넷 가입자에게도 고가의 고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100M 가입자 부진의 이유다. 저가의 인터넷 상품으로도 충분히 속도가 보장되는데 굳이 돈을 더 내면서까지 고속 인터넷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론상 IPTV는 인터넷 속도가 50M만 보장돼도 가능하지만 끊김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00M 인터넷 가입이 필수다. 하지만 영업현장에서는 50M에 가입해도 IPTV가 가능하다고 마케팅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KT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82만명 가량 늘었는데 100M 가입자는 5만명 감소했다. 특히 11월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99만5000명으로 100M 인터넷 가입자 114만6000명보다 많다. 상당수의 가입자가 저속 인터넷에서 IPTV 서비스를 받고 있거나 저속 인터넷에 가입하고도 고속서비스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속 인터넷으로 IPTV를 제공하면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때문에 영업현장에서는 민원 등을 우려해 저속 인터넷에 가입해도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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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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