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전년대비 41.3% 성장한 3455억 매출 달성…매출 규모 4배까지 줄여
다음(48,050원 ▼350 -0.72%)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NHN(214,000원 ▼3,500 -1.61%)은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며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6배까지 벌어졌던 두 업체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4배로 좁혀졌다.
다음은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345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41.3%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10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분기기준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동안 실적부진에 빠졌던 다음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선 모양새다.

다음의 실적개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2009년 '재무통'인 최세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체질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후 쇼핑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부실법인 청산이 이뤄졌다. 주요 매출원인 검색광고도 대행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바꾸면서 효과를 봤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다음은 이후 꾸준히 매출규모를 끌어올렸다. 2009년 3분기 매출 613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규모를 871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10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09년 1분기 다음의 분기별 매출이 50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도 채 되지 않아 매출 규모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NHN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지난 2009년 1분기 32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NHN은 지난해 4분기 3311억원(본사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2년동안 본사 기준 분기별 매출은 2.69% 성장했다. 지난 2009년 분사한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합산하더라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868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두 업체의 연간 매출 규모 격차도 줄어들었다. 본사기준 NHN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125억원이었다. 다음의 본사 기준 매출액은 3455억원이다. 지난 2008년 NHN과 다음의 매출이 각각 1조2081억원, 233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순수 인터넷사업 매출만 따졌을 경우 두 업체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NHN의 지난해 온라인게임 매출은 4222억원이었다. NHN의 지난해 본사기준 매출에서 온라인게임 분야를 제외하면 8902억원이다. 다음의 경우에도 게임 채널링 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미미한 상황이다.
독자들의 PICK!
업계 관계자는 "포털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분야의 경우에는 다음의 경쟁력이 NHN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 1위 자리를 내줬던 다음의 부활이 기대되는 반면 NHN은 성장통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지난 10일 NHN의 실적발표 후 NHN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15일 종가 기준 18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NHN의 실적발표 전날인 9일 종가는 20만6500원이었다. 반면 다음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전날보다 1.65% 오른 8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