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억 매출 날아가는 SKT 망투자 '비상'

7500억 매출 날아가는 SKT 망투자 '비상'

신혜선 기자, 이학렬
2011.06.02 18:04

오는 9월부터 2600만명의 모든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월 1000원씩 인하하고 문자를 50건씩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한SK텔레콤(80,000원 ▲200 +0.25%)은 이번 요금인하 방안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인하 결정으로 연간 최소 7480억원의 매출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서비스 매출액 12조4600억원의 6%에 해당되는 규모다.

SK텔레콤이 26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마다 월 1000원씩 요금을 경감해주면 연간 3120억원의 매출감소가 발생한다. 여기에 가입자당 문자를 월 50건씩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 이로 인해 연간 1770억원의 매출감소가 일어난다.

올인원 요금제보다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유리한 스마트폰 가입자 357만명이 전환하면 연간 2080억원의 매출이 줄어든다.

선불요금 가입자 41만명이 6.3%의 요금인하 효과를 누리면 160억원, 초고속인터넷 상품인 '스마트다이렉트' 판매 활성화 등으로 350억원의 매출감소가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요금인하 방안은 영업이익에 직격탄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2조350억원임을 감안하면 요금인하로 SK텔레콤은 3분의 1이 넘는 영업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그나마 SK텔레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KT(59,700원 ▼400 -0.67%)LG유플러스(15,950원 ▲350 +2.24%)가 SK텔레콤과 같은 요금인하 방안을 시행하면 가입자비율에 따라 매출감소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KT는 4700억원, LG유플러스는 2600억원의 매출이 줄어들다. 이는 각각 지난해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의 각각 6.8%, 7.5%로 SK텔레콤보다 많은 매출감소를 겪어야 한다.

특히 요금인하가 영업이익 감소로 그대로 이어지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6650억원의 40%가 줄어들게 된다. 유선부문의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선에서는 적자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이 "사업자들이 투자여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발언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둬서다.

통신 3사는 올해 7조52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조4012억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과감하게 투자를 집행할 수 없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요금도 낮추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영업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 등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요금을 낮추면 투자여력이 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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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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