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할당 신청 접수, 내년1월 말 결과 발표···'백홀망' 성격 두고 방통위도 '고민'
개인휴대인터넷(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두고 이동통신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4세대(G)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중 일부가 회수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SK텔레콤과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신청했다. 양사가 지난 2006년 할당받은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 기간은 내년 3월로 종료된다. 따라서 6개월 전에 재할당 신청의사를 밝혀야한다는 전파법에 따라 재할당 신청을 했다.

KT는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8월 말 기준 KT 와이브로 사용자는 58만2140명이다. 지난 3월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8월 한달에만 사용자가 2만2471명 늘었다. KT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4G 서비스도 와이브로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주파수 재할당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면 SK텔레콤은 고심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사용자는 8월 말 기준 5만9809명이다. 사용자는 계속 감소세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에 8000억원 이상 투자했다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 더욱이 SK텔레콤은 4G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LTE에 두고 있어 와이브로망을 '와이파이 백홀(Backhaul)'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와이브로 망 활용이 애초 할당된 목적에 부합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와이브로 서비스용으로 할당된 주파수를 와이브로가 아닌 '백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보기에 따라선 주파수 할당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업계에서 문제로 삼는 부분이다. 방통위도 고심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KT 역시 LTE를 본격 시작하게 되면 와이브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지 미지수라는 점에서 비단 SK테렐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와이브로망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대역이라 회수를 해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이미 주파수가 포화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백홀'망의 역할을 부인할 수도 없다는 견해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신청서가 접수된 만큼 곧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사결과는 내년 1월 말이면 나올 예정으로, 와이브로 주파수 회수 문제 등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은 심사결과에 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