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지배사업자 KT가 헐값공세로 출혈경쟁 부추겨"
케이블업계가 KT의 저가형 실버 IPTV(인터넷방송) 상품에 대해 퇴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18일 '시장질서 훼손하는 초저가 IPTV 퇴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KT가 IPTV 헐값 공세에 나선다면 다른 사업자들이 경쟁에 참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KT(52,200원 ▼100 -0.19%)는 최근 노인층을 겨냥한 이른바 저가형 '효도' 방송상품 '올레TV 효(孝) 요금제'를 출시했다. 만 65세 이상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IPTV 상품이지만 업계의 기존 상품과 달리 초고속인터넷을 빼고 가입할 수 있다.
3년 약정 기준으로 채널수에 따라 월 요금 8000~1만8400원을 내면 된다. 월 9600원(실속형) 상품의 경우 100여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셋톱박스 임대료 2000원은 별도다.
케이블협회는 성명서에서 "KT는 인터넷이 필요 없는 농촌지역 등 노년층 이용자들을 위한 효도상품이라고 주장하지만 온 가족이 이용하는 TV서비스 특성 상 얼마든지 일반 가정에도 보급이 가능한 상품"이라며 "자회사 위성방송을 합쳐 5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지배적 사업자 KT가 저가 IPTV 상품까지 팔면 유료방송 출혈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노년층을 포함해 저렴한 서비스로 보호해야 할 계층이 있다면 특정 사업자가 아닌 전체 유료방송사업자가 함께 공익적 상품을 개발해 가는 것이 공익에 더 부합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업계의 공세에 KT는 "‘올레TV 효’는 인터넷이 필요 없는 고객의 편익을 위한 상품"이라며 "케이블측의 주장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사실 왜곡을 통한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IPTV 외에도 일반요금 대비 18% 저렴한 '이동전화 효요금제', 자녀 집 통화시 30% 요금을 할인하는 '집전화 효요금제' 등 실버고객의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운영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