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자 "정부개입이 공정성 해칠까 우려" 조정 난색
5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문화방송(MBC) 등 방송계의 파업 사태를 놓고 관심이 뜨거웠다.
전병헌 통합민주당 의원은 "MBC는 오늘로 파업 36일째고, KBS도 내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정된 상태"라며 "YTN과 연합뉴스도 파업을 결의한 상태로 방송과 언론이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지나친 언론 간섭과 통제, 언론인 학살에 대해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MBC가 파업을 하고 있는 문제와 KBS 경영진 문제에 대해 문방위 차원에서 결의안이든 뭐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파적, 정략적으로 할 게 아니라 심각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방송계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상민 의원도 "방송의 공공성 문제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 후보자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는 것이냐"며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이럴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여당인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도 "(방송계의 파업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방통위원장의 입장 표명과 적정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문방위 위원장인 전재희 새누리당 의원은 "전병헌 위원이 제기한 문제와 관련, 양당 간사가 협의해 달라"고 정리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는 방송사의 파업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개입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이 후보자는 "방송사의 파업은 그 내부의 문제"라며 "후보자 입장에서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방송사 내부 문제를 정부가 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의 개입이 방송의 독립성이나 공정성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 말부터 파업 중인 MBC에 이어 최근 KBS, YTN, 연합뉴스 등도 잇따라 파업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