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후보자 "파악..검토..협의" 맹물 답변

이계철 후보자 "파악..검토..협의" 맹물 답변

강미선 기자
2012.03.05 16:24

국회 인사청문회...방송 통신 주요 쟁점 피해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신, 방송에 대한 주요 쟁점 사항에 방통위 수장으로서의 철학이나 정책적 의지 보다는 "소상히 파악", "긴밀히 협의", "원만하게 해결" 등의 표현을 써가며 두루뭉수리 한 태도를 보였다.

방통위 업무와 관련 "생소한 분야도 있다"며 지나치게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소상히 파악해 상임위원들과 긴밀히 의해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고, 지상파 디지털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취임 뒤 전반적으로 처리해서 검토하겠다"며 매끄럽지 못한 답변을 내놨다.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질의에도 "취임하면 충분히 검토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겠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공영방송 재정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의원님들이 하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KT의 삼성 스마트TV 접속 중단 사태 등 망중립성 이슈와 관련해서도 "외국의 사례도 보고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원론적 답변에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허수아비' 방통위장이 되지 않겠냐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상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서면은 물론 구술 답변하는 것을 보니 걱정스럽고 실망스럽다"며 "방통위 현황파악도 안됐고 문제의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도 "(이 후보자가) 준비가 안된 것 같다"며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 조차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도 "통신분야는 전문가인데 방송분야는 경험이 없다"며 "작년 중앙부처 평가에서 방통위가 꼴찌했는데 불명예를 만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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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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