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통3사, 방통위 압박에 보조금 절반으로 대폭 축소

[단독]이통3사, 방통위 압박에 보조금 절반으로 대폭 축소

김하림 MTN기자
2012.05.14 16:55

< 앵커멘트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일 휴대폰 보조금을 일제히 15만원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조금을 줄였으면 요금인하 경쟁을 해야하지만 통신사들은 요금인하에 미온적입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동통신3사가 지난 10일 휴대폰 보조금을 15만원에서 20만원까지 일제히 줄였습니다.

기존에는 출고가 93만원짜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휴대폰 보조금이 30만~40만원 수준이었지만, 10일 이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휴대폰 판매점주 (음성변조)

"목요일인가 15점(만원)에서 20점(만원) 줄었어요. 지금이 줄 때가 아닌데 줄어버린 거예요...3사가 다 보조금을 줄였다? 네 맞아요. 지금 현재는 그래요."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방통위 행정지도에 따라 통신3사가 보조금 인하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 등으로 주춤했었지만 최근 LTE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다시 가열됐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보조금을 줄인 것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이통3사 CEO들에게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지 약 3주 만의 일입니다.

정부는 보조금이 줄면 요금인하와 서비스 차별화로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영만 / 방송통신위원회 시장조사과장

"보조금 규제를 통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해 나간다든지, 보조금이 누구한테는 많이 가고 적게 가면 이용자 차별이잖아요. 그런 것을 금지함으로써..."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이통사들은 "현실적으로 보조금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금 인하로 이어지긴 힘들다"며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은 통신비 부담만 늘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우승연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많이 받는 게 좋은 거죠."

[인터뷰] 한임수

"요금을 내리거나 휴대폰 출고가를 낮추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줄이는 보조금만큼 소비자들에게 요금이나 서비스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결국 이번 보조금 축소는 '반쪽짜리 결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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