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전 치열 불구 실제 이용 어려워 '반쪽 서비스'…이통사 연동도 '안갯속'


"어디야? 앗, 차가워. 소리가 블루블루한게 동해구나."
VoLTE(LTE음성통화) 광고 속 한 대목. 배우가 휴대폰 음성통화만으로 상대방이 동해에 있다는 걸 알아챈다.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는 VoLTE 기능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광고처럼 `마음까지 들리는' LTE통화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8일 각각 `세계 최초'를 내세우며 VoLTE를 개시했지만 여전히 시범서비스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우선 단말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갤럭시S3 LTE', `옵티머스LTE2' 두 기종 뿐이다. 이마저도 기존에 구매한 가입자는 SW(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를 지원받아야 하지만 아직 업그레이드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VoLTE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발신자 수신자 모두 VoLTE 가입자여야 한다. 발신자, 수신자의 통신사가 달라도 무용지물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간 VoLTE가 연동되지 않아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만 VoLTE로 통화할 수 있다.
당초 두 회사는 서비스 개시 발표 당시 하반기 VoLTE 연동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이통사간 협상은 시작조차 못했다. 연내 시행여부도 불투명하다. 특히 VoLTE 서비스 개시가 한발 늦은 KT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치면서까지 연동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KT 관계자는 "서비스망과 품질 테스트를 확실히 한 뒤 당초 계획대로 10월초 정식 VoLTE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경쟁사들은 아직 시범서비스 형태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서 계획을 굳이 앞당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VoLTE 서비스 개시 이후 20일이 지났지만 통신사들이 이용자 수 공개를 꺼리는 것도 이같은 한계로 이용자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통사가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을 도입하려면 방통위 검토 후 약관 인가,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VoLTE 서비스는 관련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 약관'으로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
시범서비스인 만큼 과금이 되지 않는 공짜서비스이지만 구속력 있는 이용자 보호 조항도 없다. 방통위는 타 이통사끼리 VoLTE 통화가 가능해져야 정식으로 VoLTE 서비스를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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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VoLTE를 이용하는 고객은 있지만 9월까지는 프로모션형식으로 서비스된다"며 "정식 약관 인가 등 방통위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월말까지 프로모션 기간으로 보고 있다"며 "프로모션이 끝날 때 쯤이 돼야 요금제 등을 방통위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