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금' 시간 번 삼성, 신병기 '아티브' 전략 먹힐까

'판금' 시간 번 삼성, 신병기 '아티브' 전략 먹힐까

이학렬 기자
2012.08.29 19:15

윈도폰-타이젠 등 안드로이드 대안 모색···OS 비용부담 등 안드로이드 대항마 '글쎄'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의 미국내 스마트폰 제품 판매금지 시점이 연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S(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신형 윈도폰 '아티브'를 신병기로 내세워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시간을 번 삼성전자의 '대체 기술 및 대체품' 출시 전략이 주목받게 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밥원(새너제이 법원)은 애플이 요청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에 대한 심리를 12월6일로 연기했다.

애플은 배심원 평결 결과에 따라 갤럭시S 4G, 갤럭시S2 등 8개 제품을 판매금지 목록으로 제출했다. 당초 새너제이 법원은 삼성전자의 의견을 받은 후 9월20일 판매금지 요청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평결이후 다양하게 제기된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판매금지를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배심원 평결이후 평결에 따라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새너제이 법원은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가처분을 우선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전자로서는 12월에 심리가 열리고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우회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게다가 최종 판결이 지연되면 갤럭시S2 등은 제품 라이프 사이클상으로 진열대에서 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 차기 제품인 '갤럭시S3'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2'에서 윈도폰8 '아티브S'와 윈도8 태블릿PC '아티브탭'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티브는 MS 모바일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단말기의 새로운 브랜드다. 기존 '옴니아'를 버리고 아티브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 이는 새로운 윈도폰은 옴니아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윈도폰에 새로운 생명을 심어주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실제로 아티브는 생명을 뜻하는 'vita'를 반대로 쓴 단어다.

삼성전자가 '아티브' 브랜드를 발표한 것은 애플과의 소송을 통해 안드로이드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진 만큼 대안으로 윈도폰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말에 인텔과 협력해 만든 오픈소스 플랫폼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도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당장 안드로이드를 버리고 타 OS기반의 기기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OS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1억480만대 팔렸다. 점유율은 68.1%에 달해 iOS 16.9%의 4배가 넘는다. 반면 윈도폰 점유율은 5.4%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였던 노키아는 윈도폰 확대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보다 먼저 윈도폰을 만들었지만 윈도폰은 생각만큼 확대되지 않았다.

윈도폰은 비용 측면에서도 안드로이드에 열세다. 안드로이드는 무료 OS인 반면 윈도폰은 MS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한다면 윈도폰이 더 비싸다. 삼성전자가 MS와 크로스 라이센스를 맺었지만 윈도폰에 대한 로열티를 완전히 면제받기는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가 확대된 것은 소비자가 안드로이드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멀티 OS전략이 안드로이드의 폐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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