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크기 3.5인치→4인치…해상도 3대2→16대9…전세계 단일모델→다 모델 출시

애플이 변했다. 지금까지 3.5인치(8.9센티미터)로 고정된 화면은 '아이폰5'에서 커졌다. 게다가 아이폰5는 전세계 단일 모델이 아닌 3개 모델로 출시된다. 더 이상 큰 화면, LTE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이전 아이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화면 크기가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다. 스티브 잡스가 고집했던 3.5인치를 버리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현실과 타협한 것이다.
조나난 아이브 애플 수석디자이너 겸 부사장은 "한손으로 사용하기 편하다"고 설명했지만 완벽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로로 길어졌기 때문에 화면 위에 있는 '뒤로가기' 등의 버튼을 터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엄지 손가락으로 아이폰 화면 대부분을 편안하게 터치할 수 있으나 아이폰5에서는 그렇게 안될 수 있다"며 "피아니스트는 불편하지 않겠지만 작은 손을 가진 사람들은 불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을 늘리지 않고 세로만 늘림에 따라 지금까지 유지한 3대 2 해상도 비율도 변했다. 아이폰5 해상도는 1136×640로 16대 9에 가깝다.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많이 즐기는 소비자 행태를 반영한 것이다.
해상도가 변함에 따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안드로이드와 비교해 아이폰의 최대 장점은 파편화가 없는 것이었는데 아이폰도 파편화될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
한 개발자는 "해상도가 바뀐 만큼 모든 앱들은 아이폰5에 맞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단일 모델이라는 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애플은 지금까지 전세계 동일한 아이폰5를 팔았다. 하지만 아이폰5는 미국 AT&T용 'GSM A1428', 미국 버라이즌용 'CDMA A1429', 한국용 'GSM 1429'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애플이 다양한 아이폰5를 내놓는 것은 전세계 모든 3G와 LTE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특히 다양한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등을 넣을 공간이 많이 필요한데 아이폰5에는 여유가 없다. 이에 따라 애플은 전세계 단일 모델을 포기하고 지역별로 모델을 여러 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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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LTE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아이폰5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4S', '아이폰4' 등 기존 아이폰의 경우에도 중국은 별도 모델을 제작, 출시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LTE를 지원하면서 전세계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단일 모델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