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먹여살린 웹보드게임의 몰락, 살 길은?

'10년' 먹여살린 웹보드게임의 몰락, 살 길은?

홍재의 기자
2013.04.05 05:16

정부 규제 강화에 국민들 시각도 '싸늘'···모바일 게임사로 전환 속도, 미래 결정

전통 웹보드 게임 업체들의 재빠른 변신이 눈에 띈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과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과 맞물려 전통 웹보드게임 업체들은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게임업계가 최근 제출한 자율규제방안 등 의견을 반영해 사행성 방지를 위한 정책을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지난 2월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웹보드 게임 사행성 조장행위 시정권고 기준' 규제를 철회한 데 대해 게임법령 개정을 통해 사행성 방지를 위한 정책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계속되는 압박과 사행성 게임이라는 국민들의 시각 때문에 웹보드 게임 시장은 매년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NHN(201,000원 ▲5,100 +2.6%)한게임,CJ E&M넷마블, 게임 포털 피망을 운영하고 있는네오위즈(22,700원 ▲900 +4.13%),엠게임(5,050원 ▲70 +1.41%)등은 지난해 일제히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이들은 웹보드 관련 매출을 대체할 새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 가장 먼저 모바일로 변신에 성공한 넷마블은 지난 1월부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고 한게임도 최근 들어 모바일 히트작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앱 10위 내에는 CJ E&M 넷마블 게임이 2개, NHN 한게임 게임이 2개 올라와 40%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2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두 회사의 게임이 각각 3종씩 포함돼있다.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가 모바일 게임의 물꼬를 텄다. 단숨에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다함께 차차차는 지금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올라있다. 이후 넷마블은 '다함께'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이용자들을 확보해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쾅쾅쾅' 등이 출시 후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대박 모바일 게임이 없었던 한게임은 최근 들어 지난해 출시한 게임까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골든글러브'와 직접 개발한 '피쉬아일랜드'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향후 한게임을 견인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출시한 '우파루마운틴'과 '피쉬아일랜드'의 최신작인 '피쉬프렌즈'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연이은 흥행 성공을 이끌어냈다.

모바일 분야에서 반전을 일궈낸 한게임은 '위닝온라인' 등의 부진을 털어내고 PC 온라인 분야에서도 급반등 하고 있다. 한 물 간 게임으로 취급받던 '테라'가 부분유료화 선언 이후 매출이 3~4배 가량 상승했고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크리티카'는 10위권까지 올라가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크로스파이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와 법적 분쟁까지 벌였던 네오위즈는 지난달 '피파온라인2' 서비스까지 종료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워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인기를 이어갈 후속 게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갑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열혈강호2' 출시가 늦어진 엠게임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3.4%나 감소해 지난 1월 11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1월 열혈강호2 서비스를 시작한 엠게임은 올해 '프린세스메이커' 등 검증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