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종료 D-7…보안위협 뒤에서 웃는 MS

윈도XP 종료 D-7…보안위협 뒤에서 웃는 MS

강미선 진달래 기자
2014.04.02 05:53

한국MS 호실적 행진 속 OS 교체 수요로 실적 '쑥'…"사상최대 매출 전망"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운영체제) 윈도XP 종료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한국MS가 윈도XP 종료를 통해 실리를 톡톡히 챙길 전망이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윈도 비중이 유독 높아 사용자들이 윈도XP 대신 상위버전의 새 OS로 갈아타면서 판매실적이 늘기 때문. 윈도XP 교체 수요로 올해 사상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SW업계에 따르면 MS는 예정대로 오는 8일 윈도XP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MS는 기술지원 중단 후 윈도XP를 쓰는 개인·기업·공공기관의 PC나 금융권 ATM(현금자동입출금기), POS(매장관리시스템) 등은 보안 취약점이 노출돼 해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위버전으로 갈아탈 것을 권고해왔다.

한국시장에서 MS의 OS 점유율은 95%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PC 가운데 33%는 윈도XP를 OS로 사용했다. 컴퓨터 3대당 1대는 윈도XP를 쓴 셈으로, 전세계 평균 23%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한국MS가 지난해부터 윈도XP 종료에 따른 보안위협을 대대적으로 경고하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윈도8, 오피스365 동시 구매 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윈도XP 사용률이 크게 줄었다.

국내 윈도XP 비중이 지난해 말 18%에서 지난달에는 15%로 감소한 것. 1년새 윈도XP 사용률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윈도XP 감소 부분은 상위 버전 판매에 따른 MS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PC 성장 둔화로 OS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MS로서는 실적을 끌어올릴 기회가 된 셈.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OS는 PC대수에 따라 단가가 워낙 다르고 대부분 OS와 다른 SW를 끼워서 패키지로 판매한다"며 "윈도XP를 쓰는 곳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들이면서 상위버전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구매관리팀 관계자는 "워낙 보안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어서 자칫 기본적인 IT보안 인프라도 구축하지 못했다는 이미지를 줄까봐 비용을 들여 이미 새 윈도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윈도XP 종료에 따른 보안위협이 역설적으로 MS의 '특수'로 이어지면서 매해 고성장 중인 한국MS는 올해도 호실적을 기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MS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 1000억원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2012년 11.4%, 지난해는 4.3%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고성장으로 각 국의 MS 법인 중 주목 받아왔다. 2010년 이후에는 3년 연속 전세계 각국의 MS 최우수 법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대규모개발국가군(Large Developed Cluster)으로서 호주,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선진국을 제치고 1위를 한 것. 전세계 MS 법인 중 한 곳이 3년 연속 최우수법인상(Top Subsidiary Award)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MS 관계자는 "한국 법인의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은 맞다"며 "OS 뿐만 아니라 오피스,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및 다양한 솔루션의 실적이 두루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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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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